'탄소세 폭탄' 대비 나선 HMM, 친환경 선박에 가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선대를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선박 투자 원칙을 재정비했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예상되는 비용을 미리 책정한 뒤 선박 구매 같은 투자나 신규 프로젝트를 결정할 때 반영하는 것이다.
HMM은 탄소배출량에 따른 비용추정치를 투자 결정에 우선 반영하고 하반기 동안 선박별·시기별 탄소세를 산출해 내년 초 내부탄소가격을 정할 방침이다.
내부탄소가격제로 투자 원칙 재정비
투자시 '예상 탄소세' 고려하는 제도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HMM close 증권정보 011200 KOSPI 현재가 20,500 전일대비 250 등락률 -1.20% 거래량 1,013,500 전일가 20,75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노사 합의' HMM 본사 부산으로…랜드마크급 사옥 건립 HMM, 스페인~서아프리카 신규 지선망 개설…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HMM, MSCI ESG 평가서 'AA' 등급 획득…글로벌 선사 최고 수준 이 선대를 친환경 중심으로 재편하기 위해 선박 투자 원칙을 재정비했다. 새로운 선박을 구매할 때 석유보다는 액화천연가스(LNG)나 메탄올 같은 저탄소 연료를 쓰는 선박에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내부탄소가격제'를 최근 도입해 시행했다. 탄소배출량에 따라 예상되는 비용을 미리 책정한 뒤 선박 구매 같은 투자나 신규 프로젝트를 결정할 때 반영하는 것이다. HMM은 탄소배출량에 따른 비용추정치를 투자 결정에 우선 반영하고 하반기 동안 선박별·시기별 탄소세를 산출해 내년 초 내부탄소가격을 정할 방침이다. 선박 운항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더라도 탄소배출이 많다면 투자가치는 낮아지게 된다.
국내에서는 2022년 전후로 내부탄소가격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KT&G는 2022년 3월 내부탄소가격제를 도입하고 t당 5만원 수준으로 비용을 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부탄소가격을 투자안건 심의에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국·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권역에선 올해 tCO2(이산화탄소배출량 단위)당 40~95달러, 2027년엔 60~105달러, 2040년엔 200달러로 증가하도록 했다.
HMM이 탄소배출량 관리에 박차를 가하는 배경에는 강화되는 글로벌 친환경 규제가 있다. EU는 지난 1월 시행한 '퓨얼EU 마리타임'을 통해 자국 항구에서 운항하는 선박이 2029년까지 매년 탄소배출량을 2%씩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 2050년에는 최종적으로 80%를 줄여야 한다. 2027년부터는 유엔(UN) 산하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의 탄소배출량 t당 100~380달러의 탄소세를 매긴다. 탄소를 많이 내뿜을수록 부과금도 많아진다. 이에 HMM은 지난해 9월 발표한 '2030 중장기 전략'에서 넷제로(완전 탄소중립) 시점을 5년 앞당겨 2045년 조기 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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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은 글로벌 친환경 규제에 맞춰서 선박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올해는 9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메탄올 연료 컨테이너선을 2척 인수했다. 내년 상반기까지 7척을 추가해 총 9척의 메탄올 연료 친환경선을 인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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