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미공개 '녹죽' 일본서 환수…LS家 구혜정 여사 구매
"안중근 의사 숭고한 뜻 알리고 싶다"
서울 옥션 경매서 9억4000만원에 낙찰
일본 소장자가 출품한 안중근 의사의 미공개 유묵(살아있을 때 남긴 글이나 그림) '녹죽'(푸른 대나무)이 고(故)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차녀인 구혜정 여사에게 낙찰됐다.
일본에서 환수된 유묵은 국립박물관 등 공공기관에 기탁돼 학술 연구와 일반 시민 관람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태인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의 유묵 녹죽은 지난 22일 진행된 서울 옥션 경매에서 구 여사에게 9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이번에 환수된 유묵은 예로부터 구전되어 온 오언시를 모은 '추구'에 등장하는 구절이 쓰여있다.
1920년 2월 사형 집행을 앞둔 안중근 의사의 변함없는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는 이 글귀는 안 의사가 생전 여러 유묵으로 남길 만큼 마음에 깊이 새겼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 여사는 "안중근 의사님의 숭고한 뜻을 더 많은 분께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서 이번 유묵을 낙찰받게 됐다"며 "해당 유묵은 국립박물관 등 공공기관에 기탁해 학술 연구에 활용되고, 더 많은 시민이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구 여사의 배우자인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 역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일통청화공'을 낙찰받아 국가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에 기탁한 바 있다. 해당 유묵은 현재 국가 유산인 보물로 지정돼 있다.
구 여사의 차남이자 LS그룹 3세인 이상현 태인 대표 역시 다양한 방식으로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이사로 활동 중인 이 대표는 2018년 안중근 의사 관련 우표, 엽서, 메달 등을 기증했다. 지난달에는 안중근 의사 순국 115주기를 맞아 안중근 의사와 이토 히로부미가 함께 등장한 일본 우편 엽서를 대중에 처음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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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작년 7월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의 15개 죄악' 중 하나로 지목한 일본 제일은행 관련 지폐 12종 전 종을 공개하는 등 역사 자료의 수집과 보전, 전시를 통해 안중근 의사의 숭고한 뜻을 널리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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