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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트럼프 복귀에도 금리 인하 지속…30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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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가르드 "트럼프 관세 연쇄 효과 우려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복귀로 관세 부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미 CNBC와 인터뷰하며 "해외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해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고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계속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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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경제 정책이 미국 인플레이션을 상승시키고, 유럽에도 연쇄 효과를 미칠 가능성에 대해선 "지나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2025년 인플레이션이 ECB의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며,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전년 대비 2.4%를 기록했다. 9월 1.7%로 최저치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증가세다.


라가르드 총재는 "시장은 향후 몇 달간 미국과 유로존이 매우 다른 통화정책을 취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ECB와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해 같은 속도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Fed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이 나오는 가운데 이와 관계없이 금리 인하를 지속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ECB는 이달 30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ECB가 30일 금리를 0.25%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라가르드 총재는 "방향은 매우 명확하다. 속도는 데이터에 따라 달라진다"며 "우리는 규칙적이고 점진적인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ECB는 지난해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해 예금금리를 3%까지 낮췄다. CNBC는 시장에서는 ECB가 인하를 지속해 9월 2%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같은 기간 Fed가 금리를 0.5% 미만 인하할 것으로 전망되는 것과 대조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른 ECB 당국자들도 이달 금리 인하를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호세 루이스 에스크리바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시장은 0.25% 추가 인하를 예상한다"며 "이것이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인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발 관세 인상에 따른 우려는 신중하게 평가하고 있다. 에스크리바 총재는 "가장 조정하기 어려운 것은 관세의 영향이다. 관세는 제3국의 반응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이날 프랑수아 빌르루아 드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다보스 포럼에서 블룸버그 텔레비전과 인터뷰하며 "경계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영향을 포함한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마르티 아티사리 연구소 경제 포럼에서 "무역 전쟁 위협과 이로 인한 국제 무역 혼란도 물가 상승 위험 요인"이라면서 "반면 유로존 경제 성장이 예상대로 되지 않을 경우 인플레이션이 급락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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