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사퇴하라"…김민석, 국민의힘에 공개 토론 제안(종합)

金, 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향해
"책임총리제 하겠다는 건 '자리 욕심'"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예고된 가운데 '즉각 사퇴' 외에는 다른 대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사퇴·탄핵 외에 다른 어떤 대안이 있는지와 관련해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에게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입장 발표를 통해 "윤 대통령 담화 관련 민주당 입장을 밝힌다"며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그 어떤 대안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거부할 시 국회는 윤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라며 "내란수괴가 더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도록 용납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나아가 "윤 대통령이 초래한 내란이 지금도 진행 중이고, 언제든 제2·제3 계엄이 시도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이날 입장 발표에 참석한 김 최고위원은 권성동·권영세·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들을 언급하며 "탄핵 투표 전에 공개 토론하자"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이른바 중진들은 탄핵에 반대하면서 설득과 기만을 계속하고 있다"며 "얼굴과 이름을 밝히라"고 발언했다. 이어 "(해당 중진 의원이) 4명이면 4대4로, 5명이면 5대5로 국민 앞에서 토론하자"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토론을 통해 12·3 비상계엄 사태의 합헌 여부와 내란죄 해당 여부를 가리고, 탄핵 외에 책임총리나 거국내각 등의 대안이 실효성 있는지를 살피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의원들에 자유투표를 보장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것 없이 윤 대통령 사퇴나 탄핵을 방해한다면, 본인들이 책임총리를 하겠다는 '자리 욕심' 외에 무엇이 있냐"고 비판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5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