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앞 눈 내가 치우고 인센티브까지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주민 주도의 제설문화 조성을 위한 주민참여형 제설대책인 ‘제설지원단 구간책임제’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폭설 당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내곡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서초 민관 응급복구단과 함께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지난달 27일 폭설 당시 전성수 서초구청장이 내곡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서초 민관 응급복구단과 함께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서초구 제공.

AD
원본보기 아이콘

올해 겨울은 이상고온과 강한 한파로 기온 변동폭이 크고 평소보다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8일에는 117년 만에 내린 폭설로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예방 차원에서 제설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구는 2006년 서울시에서 제정한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례를 바탕으로 자발적인 눈 치우기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제설작업 참여에 강제성이 없어 한계가 분명하다.

이에 구는 지역 사정에 밝고 주민과의 친밀도가 높은 장기 거주민들을 제설지원단으로 구성해 자율적인 제설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거주민의 제설작업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제설지원단 1명은 건물 10~20개에 달하는 범위를 책임구간으로 지정받아 일기예보상 강설이 예상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비상연락망을 활용해 사전에 각 책임구간 내 주민들에게 눈치우기를 적극 독려하게 된다.

실제 눈이 많이 내리거나 결빙이 예상되는 경우 함께 제설작업을 실시한다. 제설지원단 단원에게는 소정의 수당도 지급된다. 적설량이 적은 경우 동 주민센터 자체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활용하여 제설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더 많은 주민이 내 집 앞 눈치우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특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강구하고 있다. 제설작업에 참여하고 이를 인증받은 주민들에게는 ▲주민자치 프로그램 인기강좌 등 주민자치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우선 신청 기회 제공 ▲민방위 대원의 경우 그해 민방위 교육 2시간 면제 ▲거주자 우선주차 전용구획 정기배정 신청 시 가점 부여 중 1개를 택해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구는 서초코인 50코인을 적립해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초코인은 서초구에서 운영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으로 1코인은 100원의 가치를 지닌다. 서초코인은 서초구 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구는 먼저 방배4동에서 제설지원단 69명과 함께 올겨울 시범운영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말까지 시범운영 성과를 분석ㆍ보완해 내년에는 나머지 17개 동에서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제설지원단의 체계적인 운영과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지속가능한 선순환구조를 구축해 내 집 앞 내 점포 앞 눈치우기 운동을 전 구민에게 전개ㆍ정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AD

전성수 구청장은 “지난 폭설 때 서초구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 안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제설 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1명의 손길이 정말 절실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올겨울 ‘주민 제설지원단 구간책임제’ 조기 정착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