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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관.종]K-방산 대표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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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레드백 등 불 붙은 무기 수출...실적 주가 '돌격 앞으로'
작년 12월 호주와 3조1500억 규모
레드백 장갑차 수출 계약으로 존재감
수은법 개정으로 금융지원 한도 증액
올해 천무 2차 추가계약도 기대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주의 관.종]K-방산 대표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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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표적인 K-방산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명품 자주포 K9을 한국은 물론 터키, 폴란드, 핀란드, 에스토니아, 노르웨이 등 유럽 각국과 인도, 호주, 이집트 등에 공급하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영국, 독일을 비롯한 방산 선진국들을 제치고 세계 최고 수준을 요구하는 호주 육군에 24억달러(약 3조1500억원) 규모의 레드백 장갑차 수출계약을 따내며, 세계 방산 시장에 존재감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군비를 확장 중인 폴란드와는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 규모는 8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이 외에도 폴란드 K9 2차 실행계약을 완료했고, 천무 2차 실행계약 체결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된다. 수출입은행법 개정으로 금융지원 한도가 증액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추가 수주 가능성에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루마니아 K9 자주포 및 폴란드 천무 2차 수주 계약이 기대되는데 수출입은행법 개정에 따른 금융지원 강화로 무기체계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수은법 개정안은 수은의 자본금 한도를 기존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거래 규모가 조 단위가 넘어가고, 거래 기간도 오랫동안 지속되는 방산 계약 특성상 무기 판매국은 구매국에 저리 대출, 장기분할 상환 등의 금융 지원 방안을 제공한다. 하지만 한국수출입은행의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한 수출금융 한도가 지난 1차 계약에서 소진돼 폴란드와의 수출 계약이 무산되거나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올해 6월까지 금융 지원 체결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 포함돼 2차 계약 물량을 최종 확정 짓지 못했었다.

회사 측은 "올해는 글로벌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해 연간 기준으로도 수출이 내수를 앞서는 첫해로 명실상부한 수출 중심의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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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 역대 최대 실적 달성…증권사, 목표가 줄상향 "계속 좋다" "다 잘하는 회사" "수주와 실적, 양수겸장(兩手兼將)"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증권사 리포트도 긍정적인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회사 성장성에 대한 믿음을 4분기 실적으로 증명해냈기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3697억원, 영업이익 70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76%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도 각각 3조4424억원, 289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약 33%, 80% 증가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42.4%, 8조4000억원 증가한 28조3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2023년 지상방산 매출 기준 약 7년치에 해당하는데 폴란드 K9 2차(3조4000억원), 호주 레드백 장갑차(3조2000억원)를 수주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실적 성적표가 공개되자, 증권사들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렸다. 2월 말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기존 대비 23% 올렸고, 같은 달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17.6% 상향 조정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4년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사업 수주가 예상되며 영국 MFP 사업은 2025년 사업자 선정이 목표"라면서 "파워팩 국산화로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으로의 K9 자주포 수출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7만원에서 19만5000원으로 14.7% 상향 조정하며 수출 국가와 수출 제품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수출 사례가 없는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현재 라트비아의 신형 장갑차 도입사업에 참여 중이어서 수출 품목도 더욱 다양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실적 전망도 밝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309억원과 94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달 초 교보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한 기업 분석을 시작했다. 교보증권은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9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투자 포인트에 대해 "폴란드 잔여물량(2024년 K9 60문 이상, 천무 30문 이상, 2025년 K9 86문 인도 예정)과 국내 잔고의 매출 인식만 고려해도 2026년까지 매년 1조원 증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2027년 이후엔 폴란드 후속 물량과 호주 K9 30문, K21 15대, 레드백 장갑차 129대, 루마니아, 이집트 등 후속 사업의 본격적인 매출 인식으로 2030년까지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안유동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성장에 의심이 없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7만원을 제시하며 투자 포인트로 △지상방산의 완벽한 라인업 △해외 거점 확보 및 확장 잠재력 △우수한 인수합병(M&A) 역량 등을 꼽았다. 변 연구원은 "대표 제품 K9 자주포는 말할 것도 없이 천무 MLRS, 레드백 장갑차 등의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특히 최초로 업체 주도 개발을 시작해 수출까지 성공한 레드백 장갑차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높은 사업 추진력과 개발능력, 기술력, 자본투자, 영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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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후 방산 성장성에 주목…자회사 가치도 부각될 것

이달 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적분할을 통해 방위산업, 항공 우주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포트폴리오를 발표하며 단숨에 한화 그룹의 핵심계열사 자리를 꿰찼다. 주력 사업과 연관이 적은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를 분리하고 방산과 항공·우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존속법인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순수 방산기업으로 탈바꿈하게 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적분할을 단행한다는 소식에 증권가에선 "인적분할로 자회사 가치가 부각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그동안 비방산계열의 다양한 사업군, 중간지주사의 성격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피어그룹 15배)로 낮게 평가됐다.


증권사의 목표주가 상향도 줄을 이었다. NH투자증권은 "인적분할은 방위산업에 가려져 있던 한화비전과 한화정밀기계의 가치가 부각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돼 합산 가치는 현재보다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22.7% 올렸다. 이재광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분할이 주주가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한화비전·한화정밀기계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양사는 실적 비중이 작았기 때문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 동력이 되기 어려웠으나 분할 후에는 각각의 가치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도 목표주가를 두 달 만에 기존 20만원에서 25만8000원으로 높여 잡았다. KB증권은 기존 19만5000원에서 24만5000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가도 올 들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초(1월2일) 12만9700원이었던 주가는 4월22일 기준 22만원으로 70% 가까이 급등했다. 주가가 뜀박질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은 22일 기준 11조1386억원으로 시총 10조 클럽에 진입했다. 4월 들어 주가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양새지만 주가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열려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9개 증권사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주요 증권사가 내놓은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25만7867원으로 현재 주가(22만원)와의 괴리율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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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적분할 결정은 방산 사업구조 완성을 위한 마침표"라며 "신설회사 가치 평가를 위한 분할보단 존속회사 사업 고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봤다. 위 연구원은 당장 인적분할에 따른 실적 규모 축소(매출 14.85%, 영업이익 19.43%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주가 하방 위험보다 사업 혼재에 따른 평가절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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