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이게 뭐야, 안 읽은겁니다"…이재명 스스로 '입틀막'한 사연
당원 주문사항에 '탄핵' 언급되자 진땀
"제가 읽은 거 아닙니다" 해명하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원들이 보낸 메시지를 읽다가 화들짝 놀라 스스로 입을 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진행된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당원들은 '위대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해라'며 이 대표에게 주문 사항을 전했다.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대통령 4년 중임제, 결선투표제 도입, 개헌 등이 제시된 가운데, '윤석열 탄핵'이라는 내용이 담긴 당원의 메시지를 이 대표가 무심코 따라 읽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탄핵 이게 뭐야 갑자기…."라고 화들짝 놀라며 손으로 입을 가렸다. 이후 "이건 내가 안 읽은 겁니다"라고 밝혔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이건 김 모 씨(당원)가 한 말입니다"라고 해명했다. 탄핵 언급이 당 차원의 메시지로 곡해될까 염려한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이 공개되면서 일부 여권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가 은근히 속내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표와의 통화에서 "용산에서 만나 국정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 첫 영수 회담인 셈인데, 앞서 이 대표가 총선 공약으로 내세운 전 국민 1인당 25만원 지원금이 회담의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3조원 규모의 지원금을 위해 정부·여당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22일 이 대표와의 회담에 대해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민생 의제를 찾아서 국민 민생 안정을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라며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하게 한번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같은 날 이 대표는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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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이날로 예정됐던 대통령실과 민주당 간의 실무 회동은 취소됐다. 민주당 측은 “민주당 천준호 대표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지만, 한 수석이 수석급 교체 예정을 이유로 일정을 일방적으로 취소해왔다”며 “총선 민심을 받드는 중요한 회담을 준비하는 회동인데 실무 회동을 미숙하게 처리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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