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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 34년만에 최저…달러-엔 환율 155엔 돌파시 원화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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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엔화 34년만에 최저…달러-엔 환율 155엔 돌파시 원화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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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이 23일 최근 엔화가치가 급락한 가운데 엔-달러 환율이 155엔을 돌파할 경우 국내 원-달러 환율 역시 1400원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한미일 재무장관의 공동 구두개입과 G7 재무장관의 외환시장 공동성명문 발표 등에도 엔화 약세 심리가 꺾이지 않고 있다"며 "달러-엔 환율은 4월 22일 종가기준 154.8엔으로 155엔 수준에 바짝 다가서는 등 1990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55엔을 돌파할 경우 달러-엔 환율은 일부에서 예상하는 것처럼 170엔까지도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도한 슈퍼 엔저 현상은 살아나고 있는 일본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며 "초슈퍼 엔저 현상이 자칫 물가와 내수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내수회복을 위해 완만한 통화정책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일본은행에도 커다란 고민거리를 던져 줄 공산이 높다"면서 "일본은행 입장에서 초슈퍼 엔저 현상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기에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압박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문제로 보는 것은 달러-엔 환율이 155엔을 돌파할 경우 일본 위기론이 재부상할 수 있다는 대목이다. 2022년 9~10월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금리인상으로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일본 경제 위기론이 부상한 바 있다. 정부부채 부담 속에서 긴축기조 강화시 정부 부채 위기론이 확산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 같은 이유로 일본 정부가 적극적으로 155엔 돌파를 저지할 것이란 관측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주 미일 재무장관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됐는지 알 수는 없지만, 외환시장 직접개입에 대한 미국 측 동의를 얻었을 수 있다"며 "달러-엔 환율이 155엔을 돌파할 경우 일본 정부가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여지는 크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국내 투자자들 역시 엔화가치 향방을 예민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달러-엔 환율은 달러-원 환율 흐름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만약 일본 정부가 155엔 이상의 환율 수준을 용인할 경우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즉 1400원 돌파도 배제할 수 없다"며 "반면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으로 달러-엔 환율이 급격히 하락한다면 달러-원 환율 역시 동반 하락할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가뜩이나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 연준 금리인하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 리스크가 커진 금융시장에 달러-엔 환율 불안마저 가세한다면 금융시장 불안이 더욱 증폭될 것"이라며 "이번 25~26일 개최되는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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