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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배달해줘서 연차 안 썼죠"…'달밤에 침대 배송' 시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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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1인가구 위한 '이브닝 배송' 서비스 도입
가구업계, 식품처럼 구매 다음날 바로 보내줘
현대리바트·쿠팡 '익일 배송', 알리 '무료 배송'

17일 오후 8시30분. 서울 서초구 아파트단지 가로등 아래에 시몬스 배송 직원들이 트럭을 세우고 침대를 내렸다. 시몬스는 최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 ‘이브닝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낮에 집에 아무도 없는 맞벌이 부부나 1인 가구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다.


이날 침대 배송을 받은 조영록(30)씨는 “저녁 배송 덕분에 연차를 아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맞벌이인 그는 “침대를 고르기 전부터 아내와 저는 누가 연차를 쓰고 배송받아야 할지 고민했다”라며 “여러 브랜드를 고민하다가 저녁에 배송해주는 업체를 골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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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는 평일 기준 저녁 시간을 포함해 구매 72시간 내 설치해 주는 자체 직배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고객이 원하는 배송 날짜에 맞추는 지정 배송도 가능하다. 이날 배송 매니저들은 조씨 집에 들어가기 전 손 소독제로 손을 소독하고, 일회용 장갑과 덧신을 착용했다. 약 30분에 걸친 설치 작업이 끝나고 나온 이들은 다음 배송지로 가기 전 여벌의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윤희복 매니저는 “무거운 침대를 설치하면 땀이 날 수밖에 없다”라며 “다음 배송지 고객이 땀 냄새에 불쾌해하지 않도록 유니폼을 여러 벌 가지고 다니며 중간에 갈아입도록 매뉴얼화돼 있다”고 설명했다. 시몬스 관계자는 “배송은 고객이 브랜드에 대한 평가하는 마지막 순간”이라며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는 좋은 후기로 이어지고, 이는 다른 소비자들의 제품 구매를 유도한다”고 설명했다.


시몬스를 비롯해 가구 업계에서는 최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한다. e커머스 업계가 가구도 식품처럼 주문 다음 날 받아볼 수 있게 하면서 배송 서비스가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현대리바트는 가정용 가구를 구매 다음날 설치해주는 '내일 배송'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배송 설치 인력을 10% 늘렸다. 한샘은 최근 서비스 강화를 위해 내일 배송 서비스 재정비에 들어갔으며, 원하는 날짜에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지정일 배송을 운영 중이다. 쿠팡도 가구 익일 배송에 뛰어든 상황이다. 쿠팡은 ‘로켓 설치’ 서비스를 통해 오후 2시 이전에 주문하면 침대, 소파, 식탁 등 가구까지 다른 로켓 상품처럼 익일 배송해 준다. 알리익스프레스도 대형 가구를 무료로 배송하는 ‘대형 상품 특송’을 선보이는 등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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