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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시각]해외주식투자 '멈춤'‥'高환율'에 해외투자 자제령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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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투자가 고환율에 해외 신규 투자 자제
고환율 상황 길어지면 해외투자 자제령 예상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1400원을 터치한 가운데 국내 기관들이 환율 변동성을 예의주시하며 해외 신규 투자를 자제하고 있다. 기관들 사이에선 정부와 금융당국이 비공식 해외 투자 자제령을 내릴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관투자자들은 고환율 상황이 길어지면 해외 투자 자제령이 발동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관들은 자제령이 발동되는 상황을 대비하는 동시에 대체 투자처를 빠르게 물색 중이다.

A 기관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경제가 나 홀로 좋은 상태인데다 금리 인하 지연, 중동 불안이 겹치며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입 측면에서 물가가 다시 자극받을 수 있고 고환율 상황이 길어지면 우리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 자제령이 발동되지 않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B 기관 CIO는 "정부가 공공연하게 해외투자 자제령을 발령할 수는 없지만 조금 자제하라는 언질은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기관 입장에선 총선 이후 다시 불안정한 국내 부동산 시장보다는 이미 터지고 나서 클린(clean)한 해외 부동산이 외려 좋은 투자처라고 볼 수 있는데 지금 좀 애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관 시각]해외주식투자 '멈춤'‥'高환율'에 해외투자 자제령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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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들이 해외주식이나 해외부동산 투자를 위해 국내에서 현물 달러를 사들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늘어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약세)을 부추기게 된다.


C 기관 CIO는 "아직 해외 투자 자제령이 발동될 상황은 아니지만, 시장성 자산 특히 해외주식은 환율 수준이 너무 높아 신규투자는 부담스럽다"고 귀띔했다. D 기관 CIO는 "당분간은 국내 기관들은 해외 투자가 어렵다"며 "국내 대출펀드 위주로 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미 약정된 투자는 캐피털콜(capital call·투자집행 자금납입 요청)이 있으면 집행해야 하지만, 당분간 해외 투자는 '관망세'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E 기관 CIO는 "당분간 보수적 태도가 적절해 보인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면 이번 조정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는 있다"고 전했다.


기관들은 당분간은 고금리, 고환율 상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자금을 풀기 위한 국채 발행이 늘어나면 수요 공급 원리에 따라 채권 가격은 내리고 금리는 오르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외환 당국은 적극적으로 구두 개입에 나섰다. 한일 재무장관은 최근 원화와 엔화 통화 가치가 급락한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세계은행(WB)에서 면담하고 이렇게 밝혔다. 최근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퍼지면서 양국 통화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등 중동 정세의 불안이 심화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도 커지고 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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