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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도 라스트마일 경고...“조기 금리인하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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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늦출 수 있다고 매파 성향(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이른바 '라스트 마일(Last mile·목표에 이르기 전 마지막 구간)' 경계감을 이유로 "너무 이른 인하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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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는 16일(현지시간) 공개한 '글로벌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중앙은행은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완화)의 라스트 마일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먼저 IMF는 "라스트 마일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이 투심을 압박할 수 있다"면서 자칫 인플레이션이 재반등할 가능성을 경계했다. 또한 "일부 국가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정체됐을 수 있다"면서 "일부 부문에서는 근본적인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수 있다는 증거도 확인된다"고 짚었다.


최근 주요 국가에서는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다시 높아지는 모습도 확인된다. 특히 IMF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질 경우 운송 및 에너지 생산에 직격탄을 미쳐 재차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라스트마일 내러티브를 확산시키는 것은 물론, 투자자들의 최근 낙관론에도 여파를 미친다"면서 "금융시장 조정 및 높은 변동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채권, 증시, 암호화폐 등의 매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다. IMF는 이 시나리오에서 금융 상황이 전반적으로 긴축되면서 레버리지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손실이 이어질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따라 IMF는 각국 중앙은행이 데이터에 의존하되, 국가별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IMF는 "물가안정목표 이상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경제(국가)에서는 중앙은행이 너무 성급하게 금리를 인하해서는 안 된다"면서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지나치게 낙관적인 기대감이 금융시장 과열을 초래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물가안정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완화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만 점진적으로 덜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로 전환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Fed를 이끄는 파월 의장이 한 포럼 행사에서 "최근 경제 지표는 물가안정목표 달성에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면서 "제약적 정책이 효과를 미칠 시간을 주는 것이 적절하다"고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 역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지속적이라는 지표가 나올 경우, 현재의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더 오래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진단했다.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의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CNBC에 출연해 큰 충격이 없을 경우 곧 금리 인하가 가능함을 재확인했다.


IMF는 "라스트 마일 단계에서 금융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각적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스트레스테스트, 기타 감독 도구를 활용해 각 기관이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를 견딜 수 있도록 조치하고 바젤III의 단계적 도입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IMF는 세계경제전망(WEO)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3.2%로 1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상향됐다. 다만 IMF는 대출 비용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분열 리스크 등을 언급하며 하방 압력이 크다는 점도 짚었다.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란의 이스라엘 침공 여파와 관련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같은 날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지난 10년간의 소비자 기대조사를 분석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으나, 불확실성은 다소 높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 연은은 "소비자들이 디플레이션, 4% 이상의 높은 인플레이션 모두 평소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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