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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구리 가격…LS 주가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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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과 연관성 큰 LS 주가
주요 자회사 실적 개선 기대
전기 소비량 증가로 신재생에너지 수혜

구리 가격 상승세로 국내 전선 업체 가운데 해외 비중이 제일 높은 LS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S는 지난달 4일부터 이달 9일까지 한달 남짓한 기간에 26%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 오르는 데 그쳤다.

지주사인 LS는 구리 제련부터 중전기기까지 전기와 구리로 사업을 수직계열화했다. 국내 전선 업체 가운데 해외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계열사인 LS전선 매출액 가운데 50%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SPSX는 통신과 권선을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한다. 미국 광케이블 투자로 주목받는 SPSX의 미국 통신선 점유율은 16%다.


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전선은 다른 전선 종류보다 수익성이 좋은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며 "2021년에는 해저케이블 4동, 2023년에는 5동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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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성장률이 높지 않던 전선산업은 최근 재생에너지 확대와 인공지능(AI) 기술 발달 등의 이유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대비 2022년 에너지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가상화폐 채굴 관련 분야다. 가상화폐 채굴 분야보다 2배 이상 에너지를 소비한 분야가 데이터센터다. AI 산업이 성장하면서 데이터센터 규모가 커지고 AI 전용 데이터센터 등이 구축되고 있다. 전기 소비량은 더욱 커지는 데 전력망 노후화가 심각하다. 늘어나는 전기 소비량에 발맞춰 신재생 에너지 투자도 활발하다. 미국에서 해상풍력발전 시장이 커지면서 해저케이블 수요도 늘고 있다.

옥지회 삼성선물 연구원은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기술을 포함하는 에너지 전환은 향후 몇 년간 구리 소비를 급증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AI 및 데이터 센터와 관련된 구리 수요는 별도로 2030년까지 최대 100만t에 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붐으로 인한 수요 급증은 공급-수요 불균형을 악화시켜 구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구리 가격 상승세도 LS 실적이 좋아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선물 기준 구리 가격은 지난 4일 t당 9328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LS의 주요 자회사인 LS전선, LS MnM 등의 실적은 구리 가격과 연관성이 크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구리가격 상승은 공급요인이 크다"며 "파나마, 페루 등 대규모 광산 폐쇄와 중국 제련소의 감산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며 "현물가격과 선물가격의 차이가 커지면서 현물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자사주 보유 비율이 높기 때문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에 따른 수혜 가능성도 있다. LS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사주 11만1000주를 매입했다. 보유 자사주 비율은 15.1%로 높아졌다. 금융투자업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자사주 제도 개선안 등을 고려했을 때 LS가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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