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헌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장

[기고] 계속되는 기후변화에 따른 안전영농을 위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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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이상 기후의 종합판이라고 할 수 있는 한해였다. 2월부터 5월까지는 농업용수는 물론 생활용수까지 위협받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됐다. 6월부터는 시간당 100㎜ 이상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등 가뭄과 홍수가 교차하는 극단적인 기상이변으로 일상생활의 불편과 안타까운 재해가 발생했다. 영농급수의 부족과 함께 농경지와 수리 시설물도 침수되는 상황에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엘니뇨 현상은 2024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기상학자들은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에 홍수·가뭄·폭염 등 극단적 기후 현상이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2℃ 이상 높게 지속되고 있어 슈퍼엘니뇨 발생으로 강한 태풍과 많은 강수가 예측됨에 따라 철저한 재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역시 급격한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최근 30년(1994~2023년)은 과거 30년(1914~1943)에 비해 연 평균 기온이 1.6℃ 상승했다. 강수량은 135.4㎜ 증가, 강수일수는 21.2일 감소했다. 즉, 비 오는 날은 줄어든 반면 비가 한번 올 때 폭우의 빈도가 잦아졌다는 의미다.


이에 따른 영향으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뿐만 아니라 강수 부족에 따른 국지적 가뭄이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추세다. 특히 작년 전북 군산에서는 7월 14일 하루 동안 429.4㎜를 기록하였고, 비슷한 기간인 7월 13~17일 5일간 충남 청양에 약 660㎜가 내리는 등 약 한 달간 극한 강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50명 이상 사상자가 발생하였고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15년의 역사만큼이나 가뭄과 홍수에 대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영농기 용수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133개소에 대하여 인근 하천의 물을 끌어다 저수지에 채우는 양수 저류 등 용수 확보 대책을 시행하였다. 홍수 피해 예방을 위해 전국 3428개소 저수지를 대상으로 수문개방 등 사전 방류로 저수율 80% 이하로 수위를 관리하고 있으며 펌프, 제진기 등 배수장 시설에 대한 사전점검과 홍수배제 능력 확보를 위해 배수로 내 수초 및 퇴적물을 제거했다.


특히, 해남·완도지사는 가뭄 대책사업으로 지난해 약 31억 원을 투입하여 간이양수장 8개소를 설치했다. 용수공급이 어려운 농경지의 끝자락 용수공급에 총력을 다한 결과 평년과 다름없는 안전 영농 성과를 이루었고, 저수지의 저수량 확보를 위한 저수지 준설 2개소를 실시하였다. 올해는 저수지 11개소에 퇴적된 토사를 준설하는 사업을 통하여 가뭄 지속과 호우에 대비하여 34만t의 용적을 확보하는 재해 대응 준설사업을 우기 이전까지 추진할 예정이다.


추가로 올해 신규 착수 예정인 북일지구 체계재편사업(485억 원)이 시행되면 상습 가뭄 지역이었던 해남군 북일, 북평면 일원의 가뭄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한해 안전 영농을 위해 해남·완도지사에서 관리하는 배수장 17개소 일제 정비를 선제적으로 실시하였으며, 침수 우려 지역의 주요 배수로 정비와 수초 제거를 준비하고 있다. 홍수기 저수지는 사전 방류시설, 사이펀(물빼기 시설) 등을 이용하여 저수율을 80% 이하로 유지하고, 해남호 등 5개 방조제는 담수호 사전방류를 실시하여 침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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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어촌공사는 기후 변화와 반복되는 자연재해(가뭄, 홍수, 태풍 등)에 대비하여 농업기반시설을 재정비하고 체계적인 비상 상황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에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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