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윤 대통령이 직접 전공의들 만나달라"

"정부가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 방안 강구해야

의료계가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공의와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가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 최태원 기자 peaceful1@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은 "현 의료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들이 조속히 소속 병원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강구해야 함을 강조드린다"며 "윤 대통령이 직접 이해당사자인 전공의들과 만나 현 상황의 타개를 위한 협의를 진행해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의료공백 상황이 길어지며 전공의와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전공의의 자발적인 사직에 이어 지난 25일부터는 의대 교수님들까지 자발적인 사직 행렬을 이어가며 계속 악화일로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해당 당사자인 전공의는 물론 같은 상황으로 인해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몇몇 의료계 직역과 정부 간 협의에도 가시적인 진전이 없다는 것도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1주간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등 여러 의료계 직역과 정부 간의 협의가 이루어졌으나 큰 입장차만 확인하였을 뿐 가시적인 진전을 도출하지는 못한 상황이다"며 "전의교협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전의교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각 대학 배정에 대한 철회 없이는 현 사태의 해결은 불가능하며 정부가 만약 철회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국민들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밝힌 바 있다"고 했다.

한편 의대 2000명 증원 및 배정 철회 등 의료계가 내세운 대화의 전제 조건이 달라지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의협 비대위는 "달라질 이유는 없다"고 답했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