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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CFO "AI발 주가 상승, 버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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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버블이라는 말을 듣지 않게 조심할 필요는 있지만 주가가 오르는 종목을 보면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닷컴버블 때와 다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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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4만 선을 돌파한 일본 도쿄증시가 과거 1990년대 닷컴버블 트라우마를 떠올리게 한다는 경계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IT 대기업 소프트뱅크 경영진으로부터 당시와 다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고토 요시미쓰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7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닷컴버블 때와 달리 지금의 주가 상승은 엄선된 종목의 주가 상승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권 출신으로 닷컴버블 붕괴 직전인 2000년 소프트뱅크에 입사한 요시미쓰 CFO는 "2000년 초는 확실히 닷컴버블이었다"면서 "IT 종목이라는 이유만으로 대접받았고, 이는 소프트뱅크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당시 소프트뱅크의 시가총액은 무려 20조엔을 돌파했지만, 버블이 터지면서 급락했다.


고토 요시미쓰(後藤芳光)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미지 제공=소프트뱅크그룹]

고토 요시미쓰(後藤芳光) 소프트뱅크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미지 제공=소프트뱅크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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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요시미쓰 CFO는 닷컴버블을 경험한 입장에서 최근 상황을 과열로 느끼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AI 버블 언급이 나오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는 있으나 닷컴버블 당시와 달리 엄선된 종목에만 주가 상승세가 확인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그는 "버블은 심리에서 나오는 측면이 있다. 당시(1990년대)만 해도 (닛케이225지수) 5만선 돌파가 눈앞에 있다고 모두 말했었다"면서 "최근 상황을 보면 랠리를 주도하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지, (버블경제 당시처럼) 일본 전체가 들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지분 90%를 보유한 소프트뱅크의 주가 역시 AI 기대감에 힘입어 최근 랠리를 나타내고 있다. 요시미쓰 CFO는 "미국발 흐름"이라며 "AI, 반도체에 사람들의 꿈이 실려있다. 오랫동안 꿈꿔놨던 세상을 IT가 드디어 실현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ARM이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버블 붕괴 이후 주가 침체를 ‘트라우마’로 표현하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표하지 않았다. 그는 "버블과 그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더 중요한데 일례로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사태 당시 일본 은행은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았다"며 "더 단단하고 강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위험을 맞서는 데 현금이 중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달았기에 현금보유 수준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요시미쓰 CFO는 한때 화제가 됐던 소프트뱅크의 경영자매수(MBO) 옵션에 대해서는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지만, 상장기업이라면 일반적으로 항상 논의하는 부분"이라고 답변했다. 최근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으로 차입 부담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는 원래 올라가야 한다"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밖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항상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진) 중국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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