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역할론' 군불 떼는 與…장동혁 "고심하고 있다"
국힘 지지율 하락세…'한동훈 한계' 지적도
김성태 "좋은 자원이면 가려서는 안 돼"
국민의힘에서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역할론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척점에 섰던 인물이지만 최근 떨어지는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외 스피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유 전 대표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유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 "지지율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의견이나 제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총선 승리를 위해서 스피커뿐만 아니라 조금 전 말씀 드린 여러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인물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대선 후보로 나서기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정치는 잘했다"고 발언하자 유 전 대표는 "저런 사람이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것 자체가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에도 비판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패배하자 유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올 초에도 유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태원특별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최근 당 지지율이 하락세에 접어들자 '유승민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전날 리얼미터가 지난 21~22일 전국 18세 이상 1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0.8%포인트 떨어진 37.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 위원장도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지 약 3개월가량 되면서 신선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내에서는 한 위원장 이외 인물의 등판 필요성을 계속 언급하고 있다. 김성태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유 전 대표 역할론에 대해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면 어느 누구든 가려서는 안 된다"며 "한 위원장의 입에 모든 선거 전략이나 메시지, 콘텐츠 등이 다 담겨 있다. 한 위원장이 부담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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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원희룡·나경원·안철수 후보는 본인 지역구 선거가 어려워서 스피커 부재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좀 더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는 스피커 역할을 하실 분을 당에서 절실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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