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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최고가' 한화오션, 수익성 선별수주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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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친환경 기술력 바탕
무탄소추진 가스운반선 개발

한화오션 이 지난달 초대형 원유운반선 2척을 무려 3420억원에 수주했다는 소식에 국내 조선업계가 깜짝 놀랐다. 초대형 원유운반선으로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수주인데다, 수주 금액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의 최고가였기 때문이다. 한 번의 계약으로 최근 한화오션 매출 4조8600억원의 약 7%를 달성했다. 이런 최고가 수주 배경에는 한화오션의 선별 수주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오션 원유운반선(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원유운반선(제공=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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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은 2조4393억원 규모다. 한화오션은 상대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수주 물량을 고려하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에너지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카타르에너지와 지난 2월29일 LNG 운반선 12척에 대한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나머지 4척에 대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수주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오션은 빠르게 쫓아오는 중국 업체와 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연구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진행한 유상증자로 자금을 확보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할 예정이다. 최근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과 기술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탈탄소 게임체인저로 '무탄소추진 가스운반선'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선박의 내연기관은 암모니아,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해도 안정적 연소를 위해 약 5~15% 비율의 화석연료가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한화오션은 한화파워시스템이 개발 중인 암모니아 가스 터빈을 탑재, 100% 암모니아만으로 운항이 가능한 무탄소선박을 개발한다.


한화오션 LNG운반선 조감도(제공=한화오션)

한화오션 LNG운반선 조감도(제공=한화오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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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에 대한 핵심 기술력은 2015년 세계 조선소 중 최초로 만든 극저온 연구시설 '에너지시스템 실험센터'에서 출발했다. 액화질소를 이용한 모사 실험이 아니라 LNG를 사용해 실 운항과 동일한 극저온 시스템으로실험을 진행한다.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극저온가스 취급 인증을 받아 자체 개발품의 성능시험과 기술검증을 자체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또 LNG 재액화 또는 재기화 시스템뿐만 아니라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암모니아를 연료로 공급하는 시스템, 암모니아를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시스템, 액체 이산화탄소 화물을 관리하는 시스템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할 뿐만 아니라 실증설비를 통해 검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차별화된 기술력과 건조 경험 그리고 선도적 친환경 기술 적용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 추진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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