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공개 비판한 차기 Fed 의장 후보 "美경제 자극"
"자산 가격이 (과열돼) 녹아내리고 있는데도 경제를 자극(goosing)하고 있다." 트럼프 2기 체제에서 차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워시 전 이사가 제롬 파월 현 의장의 정책 기조를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워시 전 이사는 25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전 세계가 미국을 바라보며 국내총생산(GDP) 성장에, 증시 (랠리)에 깊은 인상을 받았을 수 있다"면서도 "미국의 경제 엔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곤 말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완전 고용상태에서도 엔진이 자극받는 것 같다"고 자산 가격 과열 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최근 Fed 내에서조차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두고 3회냐, 1회냐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러한 정책경로를 사전에 예고하는 것 자체가 "매우 비생산적"이라고 꼬집었다. 워시 전 이사는 "내가 먼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테이블에 둘러앉은 19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무엇인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생각하고 설명하는 것"이라며 "나는 그들의 프레임워크가 실제 무엇인지 좀 당황스럽다고 말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것에 앞서 현재 Fed가 실무에서 적용 중인 인플레이션 이론부터 동의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서비스, 임금 인플레이션이라고 믿게 됐다"면서 "하지만 그들(Fed)이 공개한 새 지표는 주택을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4%를 웃돌고 있다.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생각하는 것보다 그들은 현재 더 어려운 위치에 있다"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했다.
이와 함께 워시 전 이사는 현재 5.25~5.5%인 미국의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낮출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제약적'이지만, Fed의 점도표가 이를 훼손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금리 전망을 제시하는 것 자체가 비생산적이라고 언급한 것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점도표가 금리를 약화시키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그들(Fed)이 주장하는 대부분의 경제 분야에서 제약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대두하는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워시 전 이사는 최근 트럼프 참모진이 차기 Fed 의장 후보로 거론한 3인 중 1명이다. 워시 전 이사 외에는 '래퍼 곡선'으로 유명한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선임보좌관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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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 전 이사 또한 이날 이러한 하마평 소식을 의식한 듯 "중앙은행 당국자들은 긴장해야 한다"면서 "내가 방송에 출연해 말하는 게 불편하게 들린다면 그게 우리의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과거 금리 결정을 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충돌을 빚기도 했던 파월 현 의장의 임기는 2026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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