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트레이드 日 엔화 지고 中 위안화 뜬다
日 마이너스 금리 끝…변동성 낮은 위안화 주목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고 대만도 금리를 인상하면서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중국 위안화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글로벌 신흥시장 캐리트레이드 조달 통화로 위안화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돈을 빌려 수익률이 높은 국가에 투자해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캐리트레이드 통화는 변동성이 낮고 상승 범위가 제한적인 것이 이상적이다. 그간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던 엔화가 대표적인 캐리트레이드 통화로 꼽혔다.
그러나 일본이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를 종료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일본은행(BOJ)은 앞서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단기 금리 유도 목표를 0~0.1%로 올렸다. 더는 마이너스 금리가 아니더라도 엔화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금리가 낮은 통화지만, 상승 가능성과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이전만큼 매력이 높지 않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대만도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캐리트레이드 매력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 21일 기준금리를 2.00%로 0.125%포인트 올리는 깜짝 금리 인상에 나섰다.
반면 위안화는 중국 경기 부진 영향으로 올해 절상 여지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7.1004위안에 고시하며 2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안화 가치를 떨어트렸다. 이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를 용인한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위안화의 4분기 내 금리 인상 가능성은 2.28%에 불과해 엔화(8.61%), 대만달러(2.48%)보다 낮고, 내재 변동성도 4.84%로 엔화(8.45%), 대만달러(5.63%)보다 낮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고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 겸 통화전략가는 "중국 경제가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완화적인 모드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위안화는 자금 조달 주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가 양골 크레디아그리콜 미주지역 수석전략가는 위안화에 대해 "크게 절하할 것 같지는 않지만 만약 캐리트레이드 통화를 찾고 있다면 절대적으로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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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이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지만 여전히 캐리트레이드 조달 화폐로 엔화가 매력적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리를 올렸지만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여전히 정책이 통화 완화적이라는 입장이다. 니콜라스 치아 스탠다드차타드 매크로 전략가는 "BOJ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한 엔화는 캐리트레이드에 대한 매력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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