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인 방시코가 3년 만에 금리 인하에 나섰다.
방시코는 21일(현지시간) 개최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1.25%에서 11%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밝혔다. 방시코의 금리 인하는 2021년2월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인하 결정은 위원회 5명 중 4명 찬성으로 이뤄졌다. 1명은 동결을 주장했다.
방시코는 통화정책 발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3%±1% 포인트)에 수렴하는 수준에서 하락세를 보였다"며 "신중한 통화정책 운용을 지속할 필요가 있는 도전과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금리 인하 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화정책 기조는 여전히 제약적이라며 다음 회의에서의 결정은 새로 입수되는 지표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 회의에서 동결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번 인하는 일찌감치 예고된 결과라는 평가다. 2022년 8.7%까지 치솟았던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은 2월 4.4%로 완화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멕시코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투베이 신흥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인플레이션, 경제활동 데이터,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완화적인 시그널이 방아쇠를 당겼다"고 풀이했다.
전날 브라질이 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등 중남미에서는 지난해부터 통화완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콜롬비아 역시 22일 회의에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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