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이 왜 여기 들어와"…맥도날드 입점 거부한 美 부촌
美 시카고 부촌 윌멧, 맥도날드 1호점 거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한 부유층 거주지가 '맥도날드' 입점을 끝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햄버거 체인점 중 하나인 맥도날드가 굴욕을 당한 셈이다.
시카고 트리뷴 등 현지 매체는 11일(현지시간) 북부 교외 도시 '윌멧' 운영위원회가 전날 맥도날드 입점을 승인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간선도로 교차 지점인 빈 단독 건물 부지에 '윌멧 1호점'을 오픈하려 했다.
운영위원회 측은 "주민 의견과 맥도날드 측 계획을 신중히 검토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부지는 1990년대에 입점한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점 '베이커스 스퀘어'가 2010년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공터로만 남아 있다. 애초 맥도날드는 이곳에 드라이브 스루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윌멧 주민들은 맥도날드 입점에 반발하며 반대 청원 서명 운동을 벌여왔다고 한다.
윌멧 주민들이 맥도날드를 거부하는 이유는 교통량, 소음, 배기가스양 증가로 인해 주거환경을 악화한다는 것이다. 또 타지역의 '저소득층' 주민 유입이 늘어 안전에 우려가 생긴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윌멧 특유의 분위기를 해칠 수 있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들은 "조사 결과 맥도날드는 1일 평균 1000건을 판매하며, 이 가운데 700~800건이 드라이브 스루로 이뤄진다"라며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보면 1분당 1대의 차량이 통과한다.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는 특수 시설 설치에 필요한 용도 변경 허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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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시카고 도심에서 북쪽으로 약 30㎞ 떨어진 윌멧은 인구 2만8000명 규모의 마을이다. 거주자 대부분이 부유층으로, 이곳의 중위소득은 18만달러(약 2억3660만원), 중위 주택 가격은 78만7000달러(약 10억3443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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