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4%대 국채 금리에 장초반 하락세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9일(현지시간) 장 초반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된 가운데 벤치마크 국채 금리가 다시 4%대로 올라서고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까지 일부 더해진 여파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10분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74% 내린 3만7403선에서 거래 중이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5% 떨어진 4740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54% 하락한 1만4763선을 기록 중이다.
현재 S&P500지수에서 헬스 관련주를 제외한 나머지 10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에너지, 소재 관련주의 낙폭은 1%를 웃돈다. 보잉의 주가는 앞서 동체 구멍사고가 난 737맥스9 기종 여객기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날도 1%이상 약세를 보였다. 넷플릭스는 시티가 투자등급을 하향하면서 2%이상 내렸다. 인력 25% 규모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한 유니티소프트웨어는 7%가까이 떨어졌다. 전날 반등했던 애플은 1%, 테슬라는 3%에 육박하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반면 주니퍼 네트웍스는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가 이번주중 약 130억달러에 이 회사를 인수하는 계약을 발표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에 따라 20%이상 급등 중이다.
투자자들은 이번주 예정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기업 실적시즌 등을 대기하며 국채 금리 움직임,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의 발언 등을 주시하고 있다. 전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여전한 인플레이션 우려를 부각하며 오는 3분기께 첫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손꼽히는 미셀 보우먼 이사는 최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환영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주장에서 한걸음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에는 이날 마이클 바 부의장에 이어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도 입을 열 예정이다. 지난주 후반 공개된 지난해 12월 고용보고서가 혼재된 수치로 명확한 정책 힌트를 주지 못한 만큼 투자자들은 CPI를 비롯한 인플레이션 지표, Fed 당국자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통화정책의 향방을 가늠하고자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12월 CPI는 오는 11일 발표된다. 월가에서는 12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직전월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같은 기간 0.2%, 3.8% 올라 직전월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다음날인 12일에는 도매물가 격인 생산자물가지수(PPI)도 공개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증시에 호조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그간 시장의 낙관론이 지나쳤다는 주장에 한층 힘을 더하며 주가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올해 첫 금리 결정이 이뤄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30~31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1월 동결 이후 이르면 3월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우세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3월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64%가량 반영 중이다. 일주일 전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3월 금리 가능성을 우세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월스트리트의 실적시즌 신호탄으로 평가되는 JP모건, 웰스파고, 시티그룹 등 대형은행들의 실적 발표도 본격화한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작년 4분기 S&P500지수 상장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해 2개 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현재 시장의 관심은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쏠려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1%선으로 소폭 올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36%까지 올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2%가까이 오른 102.3선을 기록 중이다. 전날 급락했던 국제유가는 반등 중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 이상 상승한 배럴당 71.7달러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632억달러로 전월 대비 2.0% 감소했다. 이러한 적자폭은 월가 전망치를 하회한다. 수출은 48억달러(1.9%) 감소한 2537억달러, 수입은 61억달러(1.9%) 줄어든 3169억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세계은행(WB)은 이날 공개한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2.4%로 제시했다. 작년 추정치인 2.6%에 못미치면서 3년 연속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WB는 고금리에 따른 높은 기업대출 금리, 모기지금리가 이어지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무역, 투자 역시 부진하다고 성장 둔화 배경을 설명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집에 처박혀있나 나도 찾아볼까?"…누가 아재 취...
유럽증시는 보합권에서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0.18%, 프랑스 CAC지수는 0.25% 내렸다. 영국 FTSE지수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