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독감약 사재기' 의심…복지부, 수급 불안 현장조사 나서
복지부, 지자체와 사재기 의심 약국·의료기관 현장조사
최근 독감, 미코플라스마 폐렴 등 호흡기 감염병이 동시다발적으로 유행하는 가운데, 정부가 해열제·콧물약 등 사재기가 의심되는 의약품 현장 조사에 나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환자 수가 3배 이상 달하는 등 아동과 청소년을 중심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8일 서울 성북구의 한 어린이병원에는 진료를 받기 위해 찾은 어린이와 부모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5일 보건복지부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사재기가 의심되는 약국과 의료기관에 대한 현장 조사를 이달 중 집중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보고된 의약품 공급내역 및 청구량 분석을 바탕으로 진행한다.
국내 제약업계는 이번 겨울철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 감기약 1843개 품목 공급량을 전년 동기 대비 6% 늘렸다.
그러나 복지부는 "유통 과정에서 사재기 결과로 의심되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어 정부가 개입할 필요성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작년 3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의약단체와 민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의약품 수급 불안 대응 절차를 마련, 소아약 중심으로 대응해왔다.
특히 콧물약인 슈다페드정, 해열제인 세토펜현탁액 등의 매점매석을 단속했고, 아세트아미노펜 시럽제를 비롯한 소아약 6개 성분(7개 품목)을 필수의약품으로 신규 지정했다.
복지부는 이번에 진행할 현장 조사에서 유통 불균형으로 수급 불안정이 심해진 슈다페드정, 세토펜 현탁액 500㎖ 등을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해당 약품의 사재기가 의심되는 기관에 대해 재고량, 사용 증빙 서류(조제기록부 등) 등을 중점 점검하고, 약사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해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지금부터 주가 2배 이상 뛴다" 데이터센터 지을때...
정경실 보건의료정책관은 "수급불안정 의약품을 사재기하는 것은 해당 약품이 적시에 필요한 환자에게 쓰이는 것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앞으로도 의약품 판매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조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