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설대 근무 사실이지만 독립군 토벌 안 해"
민주유공자법 거부권 건의 방침 밝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6일 "백선엽 장군이 친일파가 아니라고 직을 걸고 이야기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6·25는 우리 최대 국난이었고, 백 장군은 그 국난을 극복한 최고의 영웅"이라며 "좀 거친 표현이지만 정말 가당치도 않은 친일파 프레임으로 공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백 장군이 독립군 토벌로 악명높은 간도특설대에서 복무한 전력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백 장군이 22살이던 1942년~1943년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당시 만주에는 독립군이 없었고 거기 있던 사람들은 항일하던 중국인 내지는 비적들"이라고 반박했다. 다시 말해 백 장군이 간도특설대에 소속됐을 당시 토벌했다는 대상이 독립군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난 5일 오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 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동상 제막식에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내빈들이 제막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 5일 오후 경북 칠곡 다부동 전적 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의 동상 제막식에서 박민식 보훈부 장관, 백선엽 장군의 장녀 백남희 여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종섭 국방부 장관,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등 내빈들이 제막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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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지난 4일 야당 단독으로 국회 정무위 소위를 통과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석열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고도 밝혔다.

박 장관은 "민주유공자법안은 주무 장관인 보훈부 장관도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법안"이라며 "지금 상태라면 제가 장관을 그만두더라도 거부권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유공자법안은 이미 관련 법령이 있는 4·19, 5·18 이외의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사망·부상·유죄 판결 등 피해를 본 이들을 예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전날 박 장관은 백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도 밝혔다.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는 2019년 3월 당시 보훈처가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반민규명위)가 정한 명단을 기준으로 보훈처와 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기록에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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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생인 백 장군은 6·25전쟁 당시 최후의 방선인 낙동강 전선에서 북한군을 막아내는 등 큰 공을 세웠다. 그는 1943년 만주국군 소위로 임관해 간도특설대에서 근무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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