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출생신고 안된 아이 2000명 감사 중 발견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 조사 중 드러나
2015~2022년 미신고 영유아 2000여명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2015년부터 태어난 국내 영·유아 2000여명의 출생 미신고를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일부의 생사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한 여성이 아기 2명을 출산하고 살해한 뒤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한 '수원 냉장고 영아시신' 사건이 드러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내용곽 관련없음. 사진제공=연합뉴스

22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진행 중인 보건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2015년부터 작년까지 8년간 출산한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사례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미신고 영유아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간 출생 신고된 전체 영유아는 261만3000여명이다. 감사원은 미신고 사례 중 약 1%인 20여명을 추려 지방자치단체에 실제로 어린이들이 무사한지 확인하게 했다.

이를 확인 과정에서 지난 21일 보도된 경기 수원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이 드러났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영아살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아기를 출산하고 곧바로 살해한 뒤 자신이 사는 수원시 장안구 소재의 한 아파트 세대 내 냉장고에 시신을 보관해 온 혐의를 받는다.

감사원은 나머지 미신고 영유아의 전수조사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