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현역 의원과 영남 前 의원 비판
"총선에 도움 안 된다 판단한 듯"
"출마 못하게 당원권 정지 1년 때릴 수도"

연이은 설화로 당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국민의힘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을 징계하라는 당내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인물들이 김·태 최고위원을 저격하는 등 내부 핵심 세력 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이 사무총장은 19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5·18 및 김 최고위원의 전광훈 사랑제일목사 관련 실언에 대해 "당이 추구하는 이념, 가치와 어긋나 보인다"며 징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개인이 (유튜브 등 출연) 가는 걸 뭐라고 하겠느냐마는 가서 하는 말이 중요하다. 그 말이 공감받지 못한다"며 "윤리위가 구성됐으니까 윤리위원장과 윤리위원들께서 알아서 조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태영호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태영호 최고위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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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무총장은 태 최고위원의 제주 4·3 사건 발언에 대해서는 "태 최고위원이 북한에서 교육받다 보니까, 북한에서는 제주 4·3 사건을 김일성 교시에 의해 일어난 남한의 민중봉기였다, 이렇게 가르치고 배웠다 한다"고 편들면서도 "자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일본 외교청서, 민주당 JMS 발언 등 논란에 대해서도 "태 최고위원의 일련의 발언이라든가 이런 게 바람직하다, 또는 여기에 동의한다고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수행 팀장을 맡은 친윤계 핵심 이용 의원은 김 최고위원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이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김 최고위원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자진사퇴는 그분의 판단에 맡기겠지만, 그래도 어떤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게(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어떻게 보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김기현 대표에 대해서도 "우리 당에 가장 아쉬운 점이 3월8일에 당 대표가 취임하고 한 달 조금 지났는데, 온통 이슈가 처음에는 김재원 최고위원으로 갔다가 지금은 전광훈 목사 쪽으로 계속 흘러가고 있다"며 "당 대표는 지금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친윤계 핵심 멤버들이 당 지도부를 일제히 겨냥하고 사퇴 압박까지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 국민의힘 지도부는 100% 당원투표로 선출돼 '친윤 지도부'로 인식됐다.


3·8 전당대회에서 정부나 당 내부를 비판하는 비윤계로 분류되는 인사는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런데 지금 당내 친윤으로 묶였던 그룹 안에서 또 다른 분열이 일어나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친윤계 핵심의 이런 행동을 내년 총선 공천과 연관 짓는 해석도 나온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친윤 핵심이) 자진사퇴하라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 같다"며 "김 최고위원이 계속 최고위원으로 있거나 정치를 하고 공천을 받고 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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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리위의 징계가 어느 수준까지 나올지 지켜봐야겠지만, 본인이 어떤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아마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을 때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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