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원외서 꼽은 與 문제
유승민·윤희숙, 與 지지율 추락 지적
친윤 정당, 정책 메시지 실패 등 쓴소리
국민의힘 지도부가 '전광훈 리스크'와 최고위원의 반복된 설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하고 '리더십 위기'라는 비판까지 나오는 가운데 원외 정치인들은 쓴소리를 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현재, 원외에서 보는 국민의힘 상황은 낙제점이다. "이 지지율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느냐"는 우려와 걱정 섞인 탄식이 쏟아진다.
유승민 전 의원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 원인은 '윤석열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당권 개입 논란이 불거진 3·8 전당대회 때부터 이미 잘못된 길로 들어섰다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을 100% 장악하려고 전당대회 룰 바꾸고 이 사람, 저 사람 주저앉히고"라며 "김기현 대표와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대통령 의중에 따라 당원 투표 100%로 선출된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컨대 최고위원들이 5·18, 전광훈 목사, 4·3, '밥 한 공기' 관련 실언을 해서 (논란인데) 그럴 사람들인 줄 모르고 뽑았냐"며 우발적 실수가 아니라 이미 예견된 리스크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총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친박 가지고 고집부릴 때 딱 이런 상황이었다"며 "대통령 지지도가 지금처럼 30%에서 왔다 갔다 하고, 야당 뽑겠다는 국민이 훨씬 많은 상태가 계속되면 이 지도부, 이 지지율로 총선 치르는 거 굉장히 어렵다"고 경고했다.
윤희숙 전 의원도 비판에 가세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맨날 '방탄' 얘기만 한다"며 정책과 메시지에서 민주당에 밀린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SBS '뉴스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양곡관리법 거부권을 행사한 것에 대해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은 "철저히 정부·여당의 국민하고의 소통 실패"라며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정부·여당이 충분히 이해시키고 설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당의 최고위원은 '밥 한 공기 다 비우기'를 제안하는 등 논란의 발언으로 야권에 공격 빌미를 제공했고, 당의 대처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응당 국정의 책임을 진 여당의 일원이라면 희화화될 위험에 처한 양곡법 이슈를 구해내는 데 전력했어야 하지만 그 발언을 조롱하며 이슈를 더 희화화시켰다. 이쯤 되면 양곡법 여론이 나쁜 것도 당연하다"고 했다.
일각에선 자성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당내 구조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내부를 비판하는 비윤계 인사들은 모두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사실상 당과 결이 다른 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여당 내 형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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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다 보니 유·윤 전 의원과 같은 원외 인사들의 쓴소리는 부각되고 있다. 윤 전 의원은 쓴소리를 내는 이유에 대해 "쓴소리를 아껴서 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레드팀'은 공식 발표가 나기 전 상대 입장에서 점검하는 건데, 저는 공식발표 이후 밖에서 쓴소리하는 것"이라며 "제대로 된 레드팀을 대통령실과 여당이 안에서 꾸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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