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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열 중 넷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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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기 무협 부회장
"2년간 대출금리 약 3%↑
年 이자부담액 32兆 증가"

무협, 기은-무보 3%대 융자사업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기업 열 곳 중 네 곳은 영업이익과 맞먹는 이자를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간 3% 가까이 대출금리가 올랐고 연 이자부담액은 32조원 늘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무협이 개최한 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포럼 주제는 '고금리 시대 수출업계 금융애로 진단과 과제'였다.

정 부회장은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려 기준금리를 올려 기업 대출금리가 2년간 3% 가까이 상승했다고 알렸다. 연 이자 부담액은 2021년 42조4000억원에서 작년 7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작년 12월 무협이 400개 기업에 실시한 '금융애로 실태조사' 결과 응답 기업 42%가 이자 부담액이 영업익과 비슷해 재정상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58%는 자금 사정 악화 현상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고 답했다. 가장 원하는 금융 지원 사항 1위가 금리 부담 완화였다.


정 부회장은 "경기 침체 기간 이자 부담과 자금난을 겪는 한계기업이 속출해 대규모 기업 파산으로 이어지면 수출 산업 생태계는 일부 와해될 우려가 있다"며 "무협은 금융위원회에 금융애로 건의서를 지난달 금융위에 전했다"고 했다.

건의문에 고정금리 대출 확대, 만기도래 시 원금 상환 유예, 수출 성장기업 대출한도 확대 및 금리 우대 등 8가지 내용을 담았다.


김영진 무협 거시금융팀장은 "건의문에 포함된 수출 성장기업 1% 금리 우대 조치, 보증 기금 지원 대상 수출 실적 기준 하향 조정 대책 등이 시행되면 수출 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무협은 기업은행 , 무역보험공사와 금리 3% 수준 대출자금을 운영할 방침이다. 사업은 1000억원 규모로 진행한다. 전년 수출 실적 50만달러(약 6억5150만원) 이상~1000만달러(130억3000만원) 이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한도는 업체당 5억원 이내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제공=무협]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5회 무역산업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사진제공=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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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통화 당국이 한두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 기준금리는 한두 차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율 변동성도 당분간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기업들은 한시 지원 정책이라도 해달라고 하소연했다.


서기만 베셋 대표는 "수주 후 납기 전까지 대금을 회수할 수 없어 자금을 융통하기 어려운 데다 금리 인상까지 덮쳐 금융비용이 너무 높아졌다"며 "한시적으로라도 중소기업 금리 인하 정책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정만기 부회장은 "무협은 금융 당국 애로 해소책을 지속 협의해 고금리 기간 수출 산업 생태계를 유지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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