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만에 최악의 취업 위기" '고용 안정' 내세운 中 정부 안정 위협
中 정부 '빅테크 때리기'·미국 제재 탓…기술기업 위기 실업난으로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중국에서 청년 5명 중 1명이 취업하지 못하는 최악의 실업난이 발생하면서 고용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은 중국 정부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3월 15.3%, 4월 18.2%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더니 7월에는 19.9%를 기록했다. 8월에는 18.7%로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의 실업률이다. 중국의 16~24세 청년 인구가 1억700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청년 인구의 실업인구는 2000만명을 넘는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 제임스타운재단의 윌리 램 선임 연구위원은 "중국 청년들은 40년 만에 최악의 취업 위기를 겪고 있다"며 "경제 성장과 안정적 고용은 당의 집권 정당성을 입증하는 핵심인데 높은 실업률은 중국공산당에 큰 도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중국 청년실업의 원인으로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 규제와 미국의 대중 제재를 지목했다. 기술기업의 위기가 가시화되면서 실업난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20년 말부터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등 주요 기술기업을 대상으로 규제를 강화해왔다.
여기에 코로나19와 중국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알리바바, 텐센트 등 빅테크들의 정리해고가 이어졌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올 상반기에만 1만3000명 이상의 인력을 정리해고했다. 이는 알리바바가 미국 증시에 상장한 이후 최대 규모의 인력 감축이다.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텐센트 역시 지난 2분기 직원 5500명을 정리해고했다.
미국의 대중 제재도 영향을 끼쳤다. 미국과 중국이 첨단 산업 분야에서 패권 다툼을 벌이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도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미국 규제 당국은 이달부터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에 대한 회계 조사를 진행하는데, 미 당국의 첫 번째 조사 대상 기업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정부가 고용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높은 청년 실업률은 시진핑 체제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NN은 "기술 영역 고용 위기는 글로벌 기술 초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야망도 약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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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매그너스 옥스퍼드대 중국센터 연구원은 "당대회(20차 당대회)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런 정리해고 사태가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을 막을 수는 없지만, (심각한) 청년실업 사태는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와 정치 안정을 위협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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