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경쟁 본격화…저축은행 3%대 - 인터넷전문은행도 2%대

단번에 1%P 인상도…예금 부럽잖은 파킹통장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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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직장인 박이랑(33·여)씨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파킹통장에 예치했던 목돈 3000여만원을 모 상호저축은행 파킹통장으로 옮겼다. 최소 연말까지 금리 상승이 계속될 것이란 소식에 파킹통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파킹통장 간에도 금리 차이가 1%포인트(P) 안팎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박씨는 "당장 쓸 돈은 아니지만, 예금으로 묶기는 부담스러워 파킹통장을 선택하게 됐다"면서 "더 좋은 상품이 나온다면 갈아탈 것"이라고 했다.


시중 부동자금이 급격히 예·적금으로 쏠리고 있는 가운데 수시입출금식 통장(일명 '파킹통장') 금리 경쟁이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물론 상호저축은행, 시중은행까지 경쟁 대열에 동참하면서 일부 금융사는 단번에 파킹통장 금리를 1%P 인상키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SBI저축은행은 고객들에게 오는 21일부터 '사이다뱅크 입출금통장'의 금리를 기존 연 2.2%에서 연 3.2%로 1%P 인상한다고 통지했다. 매일 통장 잔액이 1억원 이하일 경우 연 3.2%의 금리가, 1억원을 초과할 경우는 연 0.2%의 금리가 적용된다.


최근 OK저축은행(3.3%, 1000만원 이하) 페퍼저축은행(연 3.2%, 5000만원 이하), 웰컴저축은행(연 3.0%, 5000만원 이하) 등 경쟁 저축은행들의 파킹통장 금리는 3%대 초반 수준까지 올라선 상태다. 이는 치솟는 제1금융권의 정기 예·적금 금리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가중평균금리는 3.33%에 달했다.

파킹통장 금리경쟁은 비단 2금융권만의 일은 아니다. 인터넷 은행들도 꾸준히 금리 경쟁을 하고 있다. 지난해 토스뱅크가 연 2.0% 금리의 '토스뱅크 통장'을 내놓은 이래 케이뱅크(2.3%), 카카오뱅크(2.2%)도 잇달아 파킹통장 금리를 올렸다. 일부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다. KDB산업은행이 별도 금액 및 우대조건 없이 연 2.25%의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을 내놨고, SC제일은행도 파킹통장인 '제일EZ 통장'의 기본금리 및 우대금리를 인상, 첫 거래 고객에게 6개월 간 최고 2.5%의 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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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정기 예금 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핵심 예금'인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막고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금리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출 총량규제 때문에 상한선은 있겠으나, 연말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이 때문에 초단기성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금융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어 파킹통장 금리도 당분간 지속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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