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계속…경상수지 변동성도 확대"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둔화 영향으로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상수지의 경우 연간으로는 흑자기조를 유지하겠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큰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6일 BOK 이슈노트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 보고서를 통해 "금융위기 이후 안정적 흑자기조를 유지하던 무역수지는 올해 들어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라 적자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한은은 최근 무역수지 악화는 대부분 수입단가 상승에 기인하며 중국 경기부진 등에 따른 수출물량 둔화도 일부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1~8월 중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억달러 감소했는데, 이 중 단가요인으로 472억달러가 줄었고, 물량요인으로는 18억달러가 늘었다.
또 과거 무역흑자에 크게 기여했던 휴대폰, 디스플레이, 선박, 자동차 수출이 상당 기간 둔화 흐름을 지속하면서 과거 고유가 시기와 달리 에너지·광물 부문에서의 적자를 충분히 보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스마트폰 등 주력 품목의 해외생산 확대도 무역수지의 지속적인 약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해외 현지생산을 통한 수출은 통관을 기준으로 하는 무역수지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경상수지의 구성항목인 상품수출에는 포함되기 때문에 경상수지에서는 영향이 일부 상쇄된다.
한은은 당분간 무역수지는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적자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 우리 무역수지도 개선되는데, 한은은 유가 10달러(연간 평균) 하락 시 무역수지는 연간 90억달러 내외의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경상수지의 경우 무역적자 누적에도 불구하고 무통관수출 증가와 본원소득수지 흑자 등으로 연간 기준 흑자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 월별로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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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교역 여건상 주력 산업의 해외생산 확대가 불가피하더라도 투자여건 개선 및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국내 기반 제조업의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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