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혈당 높으면 소량 음주도 '금물'…"담도암 발병 위험 키워"
삼성서울병원·고려대안산병원 연구팀
소주 2~3잔만 마셔도 전당뇨병 담관암 위험 20% 키워
당뇨 환자는 담관암·담낭암 발병 위험 58%·45%↑
"혈당 높다면 술 아예 끊어야"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소주나 맥주 2~3잔에도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담도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홍정용 교수, 고려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952만명을 분석해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담도암은 담관과 담낭에 생기는 암으로, 평균 생존율이 12개월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그동안 소량의 음주와 담도암 위험 간의 연관성은 불분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체 연구 대상자의 평균 나이는 47세로, 평균 추적관찰 기간 8.2년 동안 2만1079명이 담도암 진단을 받았다. 이들을 대상으로 음주 습관과 혈당 상태를 기준으로 분석했더니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소량의 음주 자체가 담도암 발병을 부추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복혈당 100㎎/㎗ 미만으로 정상 혈당이면서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전당뇨병 환자(100~125㎎/㎗ 이하)는 하루 음주량이 소주 2~3잔(알코올 30g 미만)에 해당하는 경도~중등도 음주 때부터 담관암 발병 위험이 20% 높아졌다. 특히 같은 양을 마실 때 당뇨병 환자(126㎎/㎗ 이상)는 발병 위험이 58% 증가했다.
특히 매일 알코올 30g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를 지속할 때에는 위험이 더욱 치솟았다. 고위험 음주 시 담관암 발생 위험은 전당뇨병 환자에서 46%, 당뇨병 환자는 104%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낭암 역시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음주를 시작하는 순간 담낭암 발병 위험은 각각 18%, 45% 올랐다. 고위험 음주를 하면 전당뇨 환자는 43%, 당뇨 환자는 65%까지 증가했다.
홍 교수는 “전당뇨병이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이 담도암을 예방하는 첫걸음은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라며 “혈당이 높은 경우 술을 아예 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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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는 암 분야 세계 최고 학술지 중 하나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50.7)'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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