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무역적자 넉달째 계속될 듯 "심상찮다"
이달 20일까지 6억6700만달러 적자
수교 30년 만에 4개월 연속적자 처음
中 코로나 봉쇄 수요둔화, 원자재 값↑
한중수교 30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대중 무역적자가 확실시되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최대 교역국인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고착화되면 수출 중심인 한국 경제의 수익구조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한국의 대중국 무역적자는 6억6700만달러로 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대중 수출액은 81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1.2%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87억77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4.2% 증가했다.
이달 말까지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될 경우 한국은 1992년 중국과 수교 30년 만에 처음으로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그동안 대중 무역적자가 발생한 건 지난 1994년 8월 1371만달러를 기록한 단 한 차례 뿐이다.
대중 무역적자는 지난 5월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35억5500만달러에 달했다. 월별로는 5월 -10억9900만달러, 6월 -12억1400만달러, 7월 -5억7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대중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된 배경에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수요 둔화가 꼽힌다. 중국의 올 2분기 GDP(국내총생산)는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중국산 원자잿값 급등 역시 대중 무역적자 규모를 키우는 주요인이다. 2차전지 생산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은 지난 18일 기준 464.5위안으로 1년 전 보다 4배 가량 올랐고, 올 2분기 중국산 네온가스 역시 t당 평균 수입가격이 228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17.5배 뛰었다.
장기적으로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구조가 중국의 첨단산업 등 내수강화로 더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중국 대외교역과 한중 간 무역’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무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6%로 중국 무역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6~7%) 보다 약 20%포인트 넘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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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의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중국의 무역구조 고도화로 양국 교역 외 세계시장에서도 한중 수출경쟁이 보다 심화했다"며 "특히 미·중 통상 분쟁이 본격화된 2018년부터는 아세안 시장에서 경합이 치열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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