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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장단 단독 선출 돌입…與 "사개특위 절충안 거부한 野 '입법폭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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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오전 중 전향적 협상안 제시 안하면 선택의 여지 없어"
권성동 "단독 본회의 소집, 단독 의장단 선출은 명백한 불법"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박준이 기자, 권현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4일 오전까지 국민의힘과 담판짓지 못할 경우 예고한대로 오후 본회의를 소집해 단독으로라도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절대 다수 의석으로 입법 폭주를 일삼겠다는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본회의 당일까지 여야 줄다리기가 지속되는 모양새지만, 담판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어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타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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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오전 중으로 여당이 전향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양보를 거듭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의장단 단독 선출 강행을 시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입법 처리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개최를 위해 최소한의 절차인 국회의장 선출을 오늘 본회의에서 처리할 수밖에 없다"면서 "민주당은 민생만 바라보면서 반드시 일하는 민생국회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원 구성 협상 조건으로 제시했던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구성과 관련해서는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 쟁점인 법사위원장을 양보하는 통 큰 결단을 내렸지만 돌아온 것은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시간끌기"라며 "사개특위는 국민의힘 명단만 제출하면 가결될텐데, 사개특위 안건 의결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는 내용을 추가하자는 국민의힘 제안까지 수용할 수 있다고 추가 양보 의사를 밝혔음에도 국민의힘은 사개특위 위원장을 내놓고, 여야 동수로 하자는 억지를 부리며 판을 걷어찼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후 본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최대한 협상의 문을 열어놓겠다는 의사를 밝혀 막판 협상 타결 가능성을 내보이기도 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의 지연 전술에 더 이상 넘어갈 수 없다"면서 "오늘 오전까지 최선을 다해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중으로 제대로 된 협상안을 가져와야 한다"면서 "여당 원내대표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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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본회의 소집과 국회의장단 선출의 불법성을 강조하면서 강력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소수당을 압박하는 것 역시 온당치 못한 태도지만 우리 국민의힘은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최대한 양보하며 협상에 임했다"며 "민주당은 원 구성 협상과 전혀 무관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합의 이행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우리당으로선 결코 수용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사개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여야 5대5로 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도록 하자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끝내 거부했다"면서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국회의장 단독 선출 강행은 절대다수 의석으로 입법 폭주를 일삼겠다는 선전포고이며, 입법폭주는 자멸로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지적하면서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제1, 2교섭단체가 교대해서 맡고 11대 7로 상임위원장을 배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면 국민의힘은 의장단 선출에 언제든 협조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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