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방어군 최소 2만~2만5000명 필요"
나토 정상회담서 논란 예상…러 군사 도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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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카야 칼라스 에스토니아 총리가 현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발트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방어계획으로는 러시아군 침공을 막을 수 없다며 방위력 강화가 안될 경우 자국이 지도상에서 없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달 말 개최 예정인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유럽 방어계획 수립이 주요 의제로 떠오른 가운데 회원국간 논란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칼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의 기존 발트3국 방어계획상으로는 러시아군의 침공시 발트3국은 먼저 러시아에 점령된 이후 180일이 지나 탈환하도록 돼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이제 100일이 넘었고, 우크라이나와 발트3국간 크기를 비교했을때, 180일이면 우리의 국민, 국가를 포함해 모든 것이 지도에서 지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칼라스 총리의 발언은 과거 에스토니아가 소련의 침략을 받았던 과거 역사를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BBC에 따르면 에스토니아는 과거 2차세계대전이 진행 중이던 1940년, 당시 옛 소련의 침공으로 1991년까지 70여년간 소련의 지배를 받은 바 있다. 소련 정부의 민간인 학살과 강제이주, 약탈로 수백만명의 에스토니아 국민들이 희생됐으며 러시아계 주민의 인구는 소련의 침공 전 3%에서 현재 30%까지 크게 늘어난 바 있다.


소련의 침공을 상기시키는 해당 발언은 오는 29일 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트3국의 주둔병력을 크게 늘려야한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현재 발트3국에는 각각 약 1000명 정도의 나토군이 주둔해있다. 앞서 독일과 영국정부가 발트3국의 주둔병력을 국가별로 3000~5000명 사이의 전투여단 규모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칼라스 총리는 이정도 증강으로는 러시아군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칼라스 총리는 나토측에 최소 2만~2만5000명 규모의 병력이 발트3국 각국별로 주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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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러시아의 군사적 도발은 심화되고 있다. 전날 에스토니아 외교부는 러시아 군용헬기가 영공을 침범했다고 밝히며 러시아측에 강하게 항의하기도 했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리투아니아가 지난 18일부터 러시아의 역외영토인 칼리닌그라드의 철도 화물운송을 제한한다고 발표하자 크게 반발하며 강력한 보복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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