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
"이재명 송영길 출마로 당이 사당화 되는 모습 보여"
"전대로 곧바로 가면 계파싸움 매물, 책임부터 묻고 인적쇄신해야"
vs
친명
"누구 책임도 아닌 의원 책임, 남탓하는 정치인들의 문제"
"강한 리더십 대표돼야 민주당 반성하고 쇄신할 것"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윤동주 기자 doso7@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가 6.1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결정한 가운데 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가 썰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를 열고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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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6·1 지방선거 참패 이후 친문(친문재인계)과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이 패배의 책임과 전당대회 등 수습 방안 등을 두고서 첨예한 이견을 드러냈다. 친문은 지선 패배에 평가 작업을 토대로 수습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친명은 이재명 민주당 의원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당대회 시기나 이 의원의 당대표 출마 등과 등과 관련해서 양측의 입장은 엇갈렸다.


친문 성향의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의원·당무위원회 연석회의에 앞서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대선 이후 지선까지 가는 과정에서 당이 완전히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책임이 있는 공당이라면 민주적으로 의사를 결정해 결정되면 지도부가 결단해 집행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졌어야 했다"면서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출마나 송영길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이뤄지는 것을 보면 당이 사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 의원의 최측근인 ‘7인회’로 알려진 임종성 의원은 이날 본지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의 지방선거 패배 원인에 대해 "그 누구의 책임도 아닌 국회의원들 책임"이라며 당 내부를 비판했다. 그는 "당이 더 변화하고 혁신하지 못했기 때문에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것"이라며 "국민이 보내주는 메시지를 읽지 못하고 남 탓을 하는 정치인들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당내 친문계 의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불거진 데 대해선 "이 의원이 어찌됐든 (선거에) 나오지 않겠다고 한 것을 당에서 나오게끔 만들었고, 이후 민주당을 위해서 열심히 뛰었다"라며 "비판만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이 의원을 두둔했다. 더 나아가 "(친문계가) 당을 장악하겠다는 욕심 때문에 당이 이 지경이 돼 가고 있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조기전당대회 개최론에 대해 친문과 친명의 입장 차이도 명확했다.

신 의원은 "전대 국면으로 가버리면 그냥 계파 싸움으로 매몰된다"면서 "우리가 왜 졌는지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묻고 책임질 사람들은 2선후퇴 등 인적 쇄신을 하고, 내용 면에서도 무엇을 쇄신할 것인지 가령 도덕적 헤게모니가 붕괴된 것이라면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당의 민주당 작동 기제가 안 됐다면 어떻게 작동시킬지 등을 다뤄야 한다"고 했다.


신 의원은 "대안(당의 대표 인물)이 없다거나 공천 불이익에 대한 두려움 등이 있을 수 있는데 지금은 다음 총선까지 22개월 남았으니 다 꺼내놓고 이야기하자"고 했다.


그는 이런 평가와 반성을 토대로 새 리더십이 논의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신 의원은 "친명(친이명계)도 책임이 있고 친문도 나설 시기도 아니고 86도 상징성 있으니 젊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방식이 가능해질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신 의원은 당내에서 논란이 진행 중인 팬덤정치와 관련해 "우리가 스스로 다 되돌아볼 지점이 있지 않나"며 "친문도 그동안 팬덤정치에 기대지 않았나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임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의 필요성에 동의하면서 강한 리더십을 가진 지도부가 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라도 빨리 더 쇄신하고 성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후보가 당 대표가 돼야만 민주당이 반성하고 쇄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서도 양측의 입장 차이는 뚜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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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의원은 "(이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설과 관련해) 본인이 개혁한다고 할지만 정작 본인도 개혁 대상이 아니냐"며 "본인을 위해서도 쉬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임 의원은 "저는 지방선거 나오는 것도 반대했다. 그런데 (이 의원이) 자숙의 시간을 갖기도 했고, 이번에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이)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더라"면서 "강력한 리더십으로 당을 다시 쇄신하고 변화시켜야 한다"고 출마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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