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로봇 시대 ②
서비스로봇시장, 年 13%씩 성장
산업용 곧 추월, 2030년 100조

셰프봇·바리스타봇…산업 판 키우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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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전통적인 로봇에 소셜 개념이 더해지며 바리스타·서빙·호텔리어 등 서비스 로봇이 우리 일상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국내 기업들도 로봇을 차세대 먹거리고 낙점하고 관련 산업의 판을 키우고 있다.


3년 뒤 소셜 로봇, 산업용 추월

25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전 세계 로봇 관련 시장 규모는 2019년 310억달러(약 37조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약 148조원)로 약 4배 커질 전망이다. 특히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 소셜(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연평균 13%씩 성장해 2025년 이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엔 800억달러(1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 경쟁력이 치열해지며 특허건수도 급증하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 로봇 특허는 400만건으로 10년 전(120만건)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최근 트렌드는 로봇의 다양한 동작을 구현하기 위한 하드웨어 특허가 줄어들고 사람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다양한 상황에서 동작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소셜 로봇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업계 로봇 집중 투자

국내에서는 KT가 로봇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KT는 지난해 1월 KT로봇사업단을 신설, ABB코리아에서 로보틱스사업부를 거쳐 사업부 총괄을 역임했던 이상호 총괄을 영입했다. 로봇사업단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을 전문으로하는 ‘인공지능(AI) 로봇사업담당’과 기술 전문성을 가진 ‘AI 로봇플랫폼담당’ 조직을 신설했다. 규모도 지난해 4개팀에서 8개팀과 1개 태스크포스(TF)로 커졌다.

SK텔레콤도 AI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씨메스에 2016년(9억 투자)에 이어 지난달 100억 원을 추가 투자했다. LG전자는 2018년 로봇 시장에 진출한 후 브랜드 ‘클로이’를 키우고 있다. 방역로봇, 가이드봇, 셰프봇, 바리스타봇 등에 이어 최근 잔디깎이 로봇도 내놨다. 삼성전자도 로봇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소셜 로봇이 도입되면서 센서 인공지능과 같은 관련 산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면서 "소셜 로봇 관련 애플리케이션, 액세서리, 보험 시장도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인 표정 보고 스스로 행동

관련 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KT가 이끄는 AI 산·학·연 협의체인 ‘AI 원팀’은 차세대 소셜 로봇에 적용될 ‘로봇 소셜 인터랙션’ 기술을 개발했다. KT와 윤성의, 조성호 카이스트 교수가 공동 연구한 이 기술은 로봇이 사람과 자연스러운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연구진은 사용자의 얼굴 및 행동을 인식한 후 로봇이 수행할 행동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구현했다. 이 기술이 적용된 로봇은 인지능력과 사회적 교감 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람과 대화를 통해 사람이 원하는 내용을 파악하고, 주어진 역할과 규칙에 따라 주변 환경을 인식해 스스로 자율적인 행동을 수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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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의 교수는 "그동안 로봇의 반응은 단조롭고 예측 가능한 수준이었다"면서 "이 기술은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것처럼, 사람의 행동을 예측해 작업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리할 때 기존 로봇은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지만, 소셜 인터렉션 기술이 적용된 로봇은 요리 순서를 바꿔도 도와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성호 교수도 "상황 변화에 따라 로봇 스스로가 실제 사람이 하는 것처럼 행동하도록 하는 게 연구의 목적"이라며 "인간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교감하는 시대가 머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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