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硏, 구독경제 규모 분석
"기업·소비자 윈윈…구독서비스 ↑"

테슬라 자율주행 오토파일럿<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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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새 차를 만들어 파는 전통적인 제조 기반 시장보다 자율주행이나 음악, 게임 등 자동차에 부가적으로 따라 붙는 기능을 구독 형태로 파는 시장규모가 더 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주요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가 소프트웨어 회사를 지향하는 배경이다.


25일 장대석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이 정리한 산업동향 보고서를 보면, 글로벌 상위 11곳 완성차업체와 테슬라의 연간 영업이익(최근 3년 기준 평균치)은 1090억달러(약 135조원) 정도로 추정된다.

반면 기능구독 서비스기반 사업모델로 인한 수익은 전 세계 자동차 가운데 10% 정도가 채택할 경우 연간 390억달러(약 49조원) 정도로 추산했다. 30%가량이 채택한다면 1180억달러(147조원)로 신차판매로 벌어들이는 규모를 넘어선다.


이는 전 세계 차량을 15억대(2019년 기준)로 잡고 테슬라의 현재 자율주행 서비스 월 구독료 199달러, 커넥티비티 서비스나 게임이 각각 월 10달러 수준이라고 가정하고 산출한 것이다. 구독한 고객의 서비스 사용데이터도 상당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평가되나 이번 분석에는 포함하지 않았다.

<자료제공:한국자동차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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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구독 서비스기반 사업모델이란 음악 스트리밍이나 동영상 OTT처럼 특정 서비스를 매달 혹은 일정 기간 돈을 내고 구매하는 걸 뜻한다. 자동차와 관련해선 미국 테슬라가 하고 있는 자율주행, 현대차가 블루링크 서비스로 하고 있는 원격제어·안전보안·차량관리 서비스 등이 있다. 차량 내 비디오·음악서비스처럼 엔터테인먼트와 연관된 서비스도 있고 벤츠가 일부 지역에서 시범운영중인 후륜조향장치처럼 기능을 구독하는 사례도 있다.


장 연구원은 "소비자는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차의 특정 기능을 취향에 맞춰 탄력적으로 쓸 수 있으며 기업은 고객이탈을 막는 동시에 매출을 늘리거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구독 기반 서비스는 상당한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잠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불과 수년 전 까지만 해도 뛰어난 하드웨어가 곧 상품의 경쟁력과 직결됐다면 이제는 완전히 기류가 바뀌었다. 동력장치가 내연기관에서 모터로 바뀐 것은 물론 자율주행이나 각종 미디어 구현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이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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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 2년 내 공급망이 정상화될 경우 완성차 회사로선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러한 구독 기반 사업이 한층 중요해질 것으로 장 연구원은 예상했다. 그는 "소비자가 다양한 산업에서 구독경제의 득실을 경험하는 상황에서 자동차 기능구독 서비스의 성패는 상품성이나 기술, 소비자 수용성에 달려 있다"며 "자동차 안전기능이 구독서비스 형태로 등장한다면 ‘안전을 판매한다’는 부정적 인식이 확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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