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긴축 '다우 급락' VS 中 경기부양책 의지…다음주 코스피 어디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2700선을 겨우 지켜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과 금리인상 '빅스텝'(한번에 0.5%p씩 인상) 우려로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중국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면서 낙폭은 제한됐다. 다음주에도 코스피는 기업의 1분기 실적과 Fed의 긴축,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23.50포인트 내린 2704.71(0.86%↓)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6.90포인트 내린 922.78(0.74%↓)에 장을 마쳤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1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총회에서 열린 국제경제에 관한 토론에 참석, 금리인상 문제와 관련해 "내 견해로는 좀 더 빨리 움직이는 게 적절할 것"이라면서 "50bp가 5월 회의에서 검토될 것"이라고 말한 것이 코스피 약세의 원인이다. 이는 오는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올해 남은 6차례의 FOMC 정례회의 중 최소 3차례 0.5%포인트 금리인상이라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외국인이 선물을 1조원 이상 순매도하며 베이시스 악화로 금융투자 현물 순매도(기관 6300억원 순매도 규모 중 5400억원이 금융투자 비중)로 이어져 증시 하방 압력을 높였다"면서 "다만 중국 금융당국의 증시 부양 의지 확인으로 중국 증시가 장 중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면서 코스피도 추가 하락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563억원, 기관은 6986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만 8376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인만 2796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882억원, 기관은 1703억원 각각 순매도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가 2680~28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으로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며 "현재 주식시장의 가장 큰 질문은 Fed가 금리를 올리면서도 물가와 경기를 안정시키는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느냐"라고 바라봤다.
뉴욕증시의 급락은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완전히 돌아선 Fed의 긴축 행보에 뉴욕 증시가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81.36포인트(2.82%) 급락한 3만3811.4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2020년 10월28일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21.88포인트(2.77%) 떨어진 4271.7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5.36포인트(2.55%) 떨어진 1만2839.29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파월 의장 총회 발언의 충격과 예상보다 부진한 주요 기업들의 1분기 실적 여파에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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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영향도 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은 증시 상승 요인으로 꼽혔지만 반면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고수하며 봉쇄를 이어간다면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코로나19에 따른 봉쇄를 이어가는 데 따라 경기 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발표된 중국의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감소했다. 예상치 -1.6%보다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다만 시장에서는 5~6월 쯤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 LPR(대출우대금리)을 인하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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