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마세라티는 언제?…한발 늦는 '전기 슈퍼카'의 시대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의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페라리·마세라티·벤틀리·람보르기니 등 일부 자동차 업체의 전기 슈퍼카는 2025년 이후에나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된다. 각 사에서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가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페라리, 마세라티, 벤틀리, 람보르기니, 맥라렌의 첫 완전 전기차는 2025년 이후에나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세데스 벤츠, 포르셰, 아우디는 지난해 이미 전기차 모델을 내놨지만 이들은 2030년 영국의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직전에나 완전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앞다퉈 전기차 투자를 쏟고 있지만 첫 전기차 출시 일정을 늦춰 잡은 업체들의 공통점은 바로 슈퍼카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라는 점이다. 이들은 전기차로 전환하는 전반적인 흐름은 받아들이면서 최근 잇따라 투자 발표를 해왔지만 그 과정에서 디자인을 비롯한 브랜드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아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속도를 내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슈테판 빈켈만 람보르기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람보르기니의 소비자들은 V10과 V12의 크고 소리가 웅장하며 강력한 특성, 그리고 공격적인 스타일과 위로 올라가는 형태의 문을 좋아한다면서 환경 규제로 전환해야하지만 강력한 연소 엔진의 DNA를 양보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기 슈퍼카를 만들고자 하는 이 업체들의 디자인 문제로도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내연기관차와는 달리 보통 배터리 스택을 차량의 바닥면에 붙이는데 이로 인해 캐빈이 배터리 위에 올라가야하고 차가 그만큼 더 수직으로 서게 된다는 것이 외신의 설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슈퍼카 업체들은 디자인 측면에서 여러 솔루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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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마렉 조르제비치 자동차 디자이너는 "자동차를 디자인하는 것은 마치 소설을 쓰는 것과 같다"면서 "모든 브랜드에는 고유한 스토리가 있고 자동차를 통해 그 스토리를 전한다. 성공하려면 각 자동차가 이 스토리를 담아야한다"고 말했다. 볼보와 피아트, 아우디, 포드는 각자 브랜드 고유의 디자인을 살려 전기차를 내놓은 성공 사례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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