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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미국이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두고 시끄럽다.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착용 의무화를 무효화하는 결정을 내리자마자 항공사를 중심으로 폐지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 가운데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백악관은 법원 결정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이 지난 2년간 시행되던 조치가 갑자기 중단되자 기쁨, 안도와 함께 불안감이 교차하는 복잡한 심경으로 이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한 곳은 항공사들이다. 델타항공·아메리칸항공·유나이티드항공·사우스웨스트항공·알래스카항공과 저비용 항공사(LCC)인 스피릿항공·제트블루 등은 법원 결정이 나온 직후 기내 마스크 착용이 이제 의무사항이 아닌 선택사항이라고 발표했다.


미국 전역에서 열차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트랙(전미철도여객공사)도 승객과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이 의무가 아니라고 밝혔다.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 또한 운전사와 승객을 대상으로 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종료하기로 했다. 또한 우버는 승객이 운전자 옆좌석에 타지 못하도록 한 조치도 함께 종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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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치는 플로리다 연방법원이 버스와 비행기 등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한 미국 정부의 결정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교통안전청(TSA)은 판결 직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뉴욕시의 지하철·버스 등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국(MTA)은 마스크 의무화를 계속 시행하겠다고 확인했다. 시애틀의 킹카운티 메트로, 시카고교통국도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NYT는 "뉴욕, 시카고,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등에서도 (대중교통 내 마스크 의무화는) 유지된다"며 "필라델피아의 경우 마스크 의무화를 재개한 이후 또 종료 방침이 발표되는 이상한 상황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마스크 의무화 폐지를 반기는 이들이 기내 또는 공항에서 마스크를 벗은 사진을 SNS 등에 올리고 있는 것과 달리, 이번 조치로 코로나19 노출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불안과 두려움도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부 승객들은 환호성을 질렀지만, 다른 사람들은 초조해했다"며 "의무화 해제는 일부 사람에게는 해방으로, 다른 사람에게는 새로운 걱정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지난달 대중교통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 찬성과 반대 의견이 반반으로 나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법원 결정에 항소할 수 있다는 뜻도 시사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결정은 법원이 아닌 공중보건전문가, CDC가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NYT에 따르면 미 법무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전날 플로리다주 연방지방법원의 판결에 대해 항소할 예정이다. 이들은 "우리는 연방법원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CDC 내부 검토 결과 이 조치가 공중보건을 위해 여전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항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마스크 의무화가 당초 다음달 3일 만료될 예정이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CDC가 현 시점에서 더 이상 연장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경우 항소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 온 위드 코로나 기조를 고려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지할 시점이기도 하나, 대중교통 수단과 주요 교통허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연방정부의 조치를 법원이 나서 무효화했다는 점에서 백악관 내 우려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일종의 정치적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 착용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이번 판결이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 노력을 약화시켰다는 점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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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NYT 자체데이터 따르면 전날을 기준으로 한 일주일 일 평균 확진자는 3만9000명이상으로 파악됐다. 2주전보다 43% 늘어난 수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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