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펀드 수총, 줄줄이 개최.. "환매 중단 연장"
러시아 투자 펀드 수익자 총회 줄줄이 개최
환매 중단 연장 결정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라 러시아 펀드의 환매 중단 기간도 연장된다. 각 운용사들은 환매 중단 결정을 지속하기 위한 수익자총회를 줄줄이 개최하고 나섰다.
1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체 1600억원 규모 러시아 관련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화, 키움, KB, 우리, 신한,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12~15일 러시아펀드의 환매 중단 연기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각 펀드별 수익자(투자자)총회를 열었다. 운용사들은 수총 안건으로 ‘환매연기 계속에 대한 결정의 건’과 ‘환매재개 시 환매대금의 지급시기 및 지급방법 결정의 건’을 내걸었다. 환매 중단 결정을 이어가기 위한 의안이다. 수익자의 의결권 과반수나 수익증권 총 좌수의 4분의 1 이상의 수가 모여 결정하면 수총 의안은 통과된다.
수총이 열린 총 22개 펀드 중 의결이 이뤄진 것은 ‘미래에셋 동유럽 업종 대표증권 자(子)투자신탁 1호’ 펀드 1개다. 이 펀드의 수총에는 총 77억좌 중 수익증권의 39.88%가 참석해 수총이 성립됐다. 다만 환매 중단 결정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펀드는 수총 의결에 따라 러시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환매 중단 결정을 이어간다.
나머지 21개 펀드의 경우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수총 자체가 성립되지 못함에 따라 2주 내 ‘연기 수익자총회’를 열어야 한다. 자산운용 업계 관계자는 "연기 수총을 지속적으로 열어야 하지만 환매 중단은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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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총을 열었든 열지 않았든 환매중단 상황은 지속되고 있지만 초유의 사태다 보니 이에 대한 명확한 지침도 없는 상태다. 이에 자산운용 업계는 수총 요건을 성립할 때까지 2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수총을 열어야 하는지 여부를 금융 당국에 문의한 상태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환매 중단 조치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현행법 상 투자자들의 불편에도 불구하고 수총 성립이 이뤄질 때까지 2주에 한 번 씩 수총을 소집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문의를 해놓은 상태"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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