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신탁시장이 2년 연속 10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변동성이 커진 자산시장에서 저위험·금리형 신탁상품에 투자금이 대거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 폭풍전야' 저위험상품 쏠림…신탁시장 2년 연속 1000조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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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60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166조7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2.3%(127조6000억원) 늘었다고 밝혔다. 뉴욕멜론은행이 지난해 12월 신탁업을 폐지하면서 신탁회사수는 1개 줄었지만, 2020년 말 기준 61개 회사의 수탁고 1032조3000억원보다 늘어난 것이다.


은행의 수탁고는 495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조8000억원(0.6%) 늘어나는데 그친 반면, 증권사는 23.7%(59.6000억원) 증가한 310조7000억원, 보험사는 18조2000억원으로 1.7%(을 기록했다.

금전신탁은 58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6조7000억원(15.1%) 늘었고, 이 중 특정금전신탁이 570조원으로 97.2%에 달했다. 은행의 퇴직연금신탁(20조5000억원)과 증권사의 정기예금형신탁(3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특정금전신탁이 77조1000억원 늘어난 덕분이다.


정기예금형신탁은 은행 예금과 증권사 신탁이 연계된 신탁상품으로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높다. 증권사가 위탁자(SPC)를 통해 정기예금형신탁(증권사 신탁)에 가입하고 SPC는 신탁수익권을 유동화해 자산담보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예금가입을 통해 우대금리를 받을수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예대율 규제완화 조치 해제에 대비한 정기예금 유치 수요가 증가하고, 주가하락 및 금리상승에 따른 기관과 법인 투자자의 대기성 안전자산 운용수요 증가로 인해 저위험·금리형 신탁상품에 대한 쏠림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재산신탁은 579조9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50조6000억원(9.6%) 증가했는데, 담보신탁(48조원)과 관리형토지신탁(15조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업권별 점유율은 은행이 42.5%로 4.9%포인트 줄었고, 부동산신탁사가 2.6%포인트 증가한 29.3%, 증권 26.6%(2.4%포인트 증가), 보험 1.6%(0.1%포인트 하락) 등이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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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탁보수는 총 2조2282억원으로 전년대비 2806억원(14.4%) 늘었다. 은행은 퇴직연금신탁(447억원) 및 주가연계신탁(434억원), 증권은퇴직연금신탁(136억원) 및 주식형신탁(198억원) 보수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또 부동산신탁사는 관리형 토지신탁 보수가 1103억원 증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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