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송미술관 보화각, 7년만에 문 연다…문화재 32점 공개 ‘보화수보’전
내일부터 6월 5일까지 보화각 전시, 전시 후엔 건물 보수정비
보존처리한 비지정 문화재 유물 32점 소개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대표적인 국내 사립미술관인 서울 성북구 간송미술관이 7년여 만의 전시를 통해 일반 관람객과 만난다.
간송미술관은 16일부터 6월 5일까지 간송미술관 보화각 전시실에서 기획전 '보화수보(寶華修補) - 간송의 보물 다시 만나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간송미술관은 2014년부터 5년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다양한 기획전을 개최하면서 보화각 전시를 잠정 중단했었다.
이번 전시 주제인 보화수보의 '보화'는 보배로운 정화를 뜻하며, '수보'는 낡은 것을 고치고 덜 갖춘 곳을 기우는 행위를 뜻한다.
전시는 문화재청이 추진한 '문화재 다량 소장처 보존관리 지원사업'을 통해 보존처리를 거친 비지정문화재 8건 32점을 공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비지정문화재는 국보나 보물 등으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다.
간송미술관은 문화재청 지원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150건의 소장 유물을 보존 처리했다.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향후 지정가치가 높고, 작품성이 뛰어난 문화재를 선별해 공개한다.
출품작 중 권우(1363∼1419) 문집인 '매헌선생문집'(梅軒先生文集)과 석농 김광국(1727∼1797)이 수집한 그림을 모은 '해동명화집'(海東名畵集)이 대표 유물로 꼽힌다.
권우는 정몽주 제자이자 정인지의 스승이며, '매헌선생문집'은 1452년 간행된 초간본으로 추정된다.
해동명화집은 안견 '추림촌거', 심사정 '삼일포', 원명유 '도원춘색' 등 다양한 그림이 실렸다. 본래 그림 28점이 있었는데, 보존처리 과정에서 조맹부 '엽기도'와 조영석 '노승헐각' 출처가 이 화첩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수록 그림이 30점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민영익이 묵으로 그린 난 그림 72점을 묶은 '운미난첩'(芸楣蘭帖), 17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알려진 한시각의 회화 '포대화상'(布袋和尙), 김홍도가 완성한 '낭원투도'(?苑偸桃), 장승업 그림 '송하녹선'(松下鹿仙) 등을 선보인다.
간송미술관 관계자는 "지정문화재에 버금가는 명품들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가 수리와 보존을 통해 영원히 함께 하기를 바라는 마음(수보,修補) 으로 전시 제목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화각은 이번 전시를 마지막으로 보수·정비에 들어간다. 보화각은 2019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건물로 간송 전형필(1906∼1962)이 미술품 보존과 활용을 위해 1938년 건립했다.
전시 기간 중 보화각 2층 전시실에서는 유물 없이 보화각 주변 풍경을 담은 짧은 영상을 상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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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관람은 간송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진행된다.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는 전시 설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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