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자 두 자녀 '특혜 편입' 의혹 불거져
민주당 "누가 봐도 아빠 찬스…불공정한 특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4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을 나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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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윤석열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지명된 정호영 후보자가 '자녀 의대 특혜 편입' 의혹에 휩싸이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나섰다. 정 후보자의 자녀들이 불공정한 특례를 받았는지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4일 논평을 내고 "정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공정과 정의를 판가름할 잣대가 될 것"이라며 "정 후보자의 아들은 편입 직전 전자공학회 논문 두 편에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합격한 특별전형은 편입 직전에 신설된 전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후보자는 부정 소지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근거는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정 후보자의 자녀들은 편입생 중 유일하게 경북대 학부생 출신인데 부친이 병원장이어서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고 한다. 누가 봐도 아빠 찬스가 작동한 불공정한 특례 입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 후보자가 두 자녀 편입학에 관여한 것이라면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공직에 부적합함은 물론 사법 처리가 필요하다"라며 "민주당은 정 후보자가 근무한 경북대학병원에서의 두 자녀 봉사활동 경력 등 특혜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겠다. 정 후보자는 국민들에게 납득할만한 설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 또한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말로 아빠 찬스가 없었던 것이라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수사처럼) 똑같은 잣대로 조사 받으라"며 "윤 당선인이 외쳐온 법의 정의와 공정이 절대 선이라면 그 잣대를 동일하게 40년 지기 정 후보자에게도 적용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간사와 의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간사와 의원들이 지난 1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정 후보자 지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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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하필 2018년 대구 경북 소재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생긴 그 해에 (정 후보자의 자녀가) 입학했다"라며 "저뿐 아니라 보건복지위원들이 경북대로 요청한 자료들이 많을 것이다. 특혜가 없다고 하시니 자료요청에는 동의를 해주시겠군요"라고 비꼬아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다른 건 걱정마시라. 특혜 여부는 저희가 낱낱이 살펴보겠다"라고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13일 김원이 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그의 딸과 아들이 각각 경북대 의대 편입 전형에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자녀 가운데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2016년 12월에 '2017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고, 아들은 정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 특별전형에 합격해 편입했다.


또 정 후보자의 두 자녀는 경북대 의대에 편입하기 전, 부친이 부원장·원장을 지낸 경북대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한 이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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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런 가운데, 정 후보자는 14일 공식입장을 내고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상세한 내용은 청문회를 통해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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