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담대 금리, 15개월만에 2.65%→5%…주택시장 냉각 조짐
인플레에 따른 금리인상 감안해도 가파른 상승세
작년 1월까지만해도 역대 최저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5%를 넘어서면서 주택시장이 냉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국영 주택담보대출업체인 프레디맥이 매주 집계하는 30년 만기 고정 주택담보 대출 금리가 평균 5%를 기록했다. 이 금리가 5%대에 도달한 것은 2011년 이후 10여년만에 처음이며, 1주일 전(4.72%) 금리 대비 0.28%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날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도 2∼8일 1주간 30년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 금리가 5.13%를 기록해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월까지만해도 프레디맥 집계 모기지 금리는 2.65%로 역대 최저수준을 나타냈었다. 그러던 것이 15개월만에 거의 두 배 가까이 뛴 셈이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에 따르면 올해 1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9.2% 오르며 여전히 상승세지만, 대출 수요는 급감하는 추세다.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며 모기지 금리도 추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냉각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낮은 모기지 금리와 재택근무에 따른 대형 주택 및 교외주택 수요 증가로 최근 미국의 주택시장은 2006년 이후 최대 호황을 맞았었다. 밀레니얼세대가 구매력을 갖추면서 매수세에 뛰어든 영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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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 모기지 발행을 가장 많이 한 웰스파고는 이날 모기지 대출 실적이 1년 전 대비 27%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형 주택대출 기관인 JP모건체이스도 전날 모기지 실적이 37% 줄었다고 전했다. 모기지은행가협회(MBA)의 재융자지수는 전년 대비 62% 추락했다. 모기지 중개업체인 스프루스 모기지의 유진 리처드 담당관은 "시장이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이 구매자 풀을 얇아지게 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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