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만에 해촉' 윤서인 "국힘에 정식 사과 요구…선거 끝나면"
"지금은 국가적 전쟁 중이라 아무 말 안 하는 중"
원희룡 향해 "윤서인 묻는 게 그리 두렵나" 비판하기도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국민의힘 국민화합위원회 언론특보단장에 임명됐다가 단 9일 만에 해촉된 만화가 윤서인씨가 "정식으로 사과를 요구할 생각이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윤씨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금은 국가적인 전쟁 상황이니까 더 이상 아무 말 안 하는 중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같은 진영에서 작은 마찰이라도 생기지 않게 선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라며 "어제 '간접적으로' 제게 사과의 뜻을 보내오셨는데, 이렇게 대충 넘어갈 것은 아닌 것 같고 선거가 끝나면 사과를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 신경 쓰지 말고 선거를 잘 치러서 꼭 이겨달라"라며 "선거만 이겨도 화가 다 풀릴 것 같다. 내 인생이 원래 그렇지 뭐, 악역은 익숙하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23일 윤씨를 중앙선거대책본부 국민화합위원회 언론특보단장으로 임명했다. 윤씨는 지난 3일 이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명의로 된 임명장 사진을 게재하기도 했다. 임명장 사진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윤씨가 이런 사실을 밝힌 뒤, 일각에서는 논란이 불거졌다. 독립운동가를 모욕하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여러 차례 구설에 오른 사람에게 임명장을 주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윤씨는 임명 9일 만인 지난 4일 오후 해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쓴 글에서 "윤서인 해촉했고, 이런 자해 수준의 위촉을 한 관계자 해촉 등 문책을 선거본부에서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원 본부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윤씨는 당시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그는 페이스북에 "99개가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개만 같으면 똘똘 뭉쳐 함께하자던 게 윤석열 캠프 아니었나"라며 "저와 윤석열 캠프가 100개 모두 다릅니까. 남자가 돼서 윤서인 묻는 게 그렇게 두렵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나 "이렇게 천대받더라도 저는 윤석열 뽑을 거고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윤석열 뽑을 거라고 할 거다. 제 개인의 기분보다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더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1월12일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린 뒤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고 해 논란이 불거졌다.
그는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이 아닐까"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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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이 발언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면서 누리꾼들은 윤씨를 향해 비판을 쏟아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윤서인을 처벌해 달라'는 취지로 촉구하는 청원글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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