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세까지 흔들…시중자금 은행으로 '逆머니무브' 지속
시중은행 2월 요구불예금 17조 늘어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시중 자금이 은행으로 쏠리는 역(逆) 머니무브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더해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등 국제 정세까지 요동치면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총 수신 잔액은 1792조86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 대비 4조3082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요구불예금의 성장세가 가팔랐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717조6545억원으로 전월 대비 17조3254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금통장인 요구불예금은 투자를 위한 대기 적인 성격이 짙다.
반면 가계대출은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5조 937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7522억원 줄어들었다.
이같은 역 머니무브 현상의 원인으론 지난해부터 지속돼 온 금리 인상의 영향에 더해, 2월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자산시장의 조정세가 꼽힌다.
금융권에선 이같은 역 머니무브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한국은행이 올해 추가 금리 인상을 염두에 두고 있어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인플레이션 압력과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 등을 감안할 때 연내 2~3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까닭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 되고 있는 것도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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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관계자는 "전쟁 발발을 전후로 전 세계 증시가 휘청거린 것은 물론, 원자재 대란 등 세계 경제에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시중의 유동자금이 은행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중장기화 하고 있는 데다 금리 인상 기조도 여전한 만큼 당분간 이같은 현상이 심화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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