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폭발 위험없는 배터리 활용 전기추진선 가능할까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선박 동력으로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를 활용할 수 있을까. 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사와 손 잡고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에 나섰다.
현재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등 에너지저장시스템(ESS)가 탑재되는 선박에는 일반적으로 리튬이온 배터리가 적용되는데, 리튬이온 배터리는 소형화에는 용이하지만 휘발성이 높은 전해액으로 인해 화재 및 폭발 위험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 및 폭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외부 충격 등으로 인한 열 발생도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출력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2배 가까이 높고, 수명도 4배 이상 뛰어나며, 반복적인 충전·방전에도 배터리 성능 저하가 거의 없어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갖고 있다.
관건은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바나듐이온배터리를 ES)에 적용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안정성이 확보된 이후에는 배터리를 실제 소형 선박에 적용하고 인증 절차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조선해양은 스탠다드에너지와 협력해 내년 상반기까지 바나듐이온 배터리 기반 선박용 MW급 ESS 솔루션을 개발해 해상 실증 및 선급 승인을 추진하고, 차세대 전기추진선 및 전력운송선의 기본 설계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조선해양은 급성장하는 전기추진선 시장에서 안정성이 높은 선박용 ESS를 바탕으로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IDTechEX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시장은 2029년까지 연 평균 26% 성장해 시장 규모가 약 1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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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에 나서는 선박용 ESS는 화재와 폭발 위험이 없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 외 일반상선에도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며, “해상풍력 발전 확대와 함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전력운송선 등 차세대 선박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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