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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1월에만 1330명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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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으로 몸집 줄이기
갈수록 희망퇴직 대상 확대

은행원 1월에만 1330명 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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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새해 벽두부터 진행된 은행권 희망퇴직에서 총 1330여명이 은행을 떠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희망퇴직자 2092명의 절반을 뛰어 넘는 수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 등 3개 은행에서 진행한 희망퇴직을 통해 총 1330여명의 은행원이 은행을 떠나거나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국민은행에서는 총 674명의 직원이 은행을 떠나게 됐다. 국민은행은 희망퇴직 신청을 지난 6일까지 받았으며 심사를 거쳐 희망퇴직 인원을 확정한 상황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800여명이 퇴직했다. 올해 이보다 적은 이유는 희망퇴직 대상자가 1966년생~1971년생으로, 지난해(1965년생~1973년생)보다 좁혀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2020년 462명보다는 200명 이상 많다. 국민은행은 올해 희망퇴직자에게는 특별퇴직금으로 23~35개월치 급여와 함께 학자금(학기당 350만원·최대 8학기) 또는 재취업지원금(최대 3400만원)을 지급한다. 이와 별도로 본인과 배우자의 건강검진을 지원하고, 퇴직 1년 이후 재고용(계약직) 기회를 부여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희망퇴직 접수를 통해 250여명의 직원의 퇴직을 확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과 7월 두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단행해 350여명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2020년 1월 한차례만 단행한 희망퇴직에서는 250여명이 은행을 떠났다.

신한은행의 이번 희망퇴직 대상자는 부지점장 이상 일반직 중 1963년 이후 출생자이고 근속 15년 이상 직원에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아울러 4급 이하 일반직, RS(리테일서비스)직, 무기계약인력, 관리지원계약 인력 중 1966년 출생자(근속 15년 이상 직원)도 희망퇴직 대상이었다. 신한은행은 이들에게 출생연도에 따라 최대 36개월치 월평균 임금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하나은행에서는 400여명이 희망퇴직을 원해 현재 최종확정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하고 만 40세 이상인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는 ‘준정년 특별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준정년 특별퇴직자로 선정되면 직급과 연령에 따라 최대 24~36개월치 평균임금 등이 지급된다. 이와 함께 임금피크 편입 시기가 도래한 1966년 하반기 및 1967년 출생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임금피크 특별퇴직도 실시한다. 이들에게는 25~31개월 치 평균 임금 등이 주어진다. 지난해에는 준정년 특별퇴직과 임금피크 특별퇴직으로 총 511명이 은행을 떠났다.


문제는 은행들이 하반기 희망퇴직을 고려하는 등 갈수록 희망퇴직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매년 역대급 수익을 내고 있지만, 디지털 전환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몸집 줄이기를 위해 희망퇴직 대상을 확대하고 후한 조건을 제시한 데 영향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추가로 희망퇴직을 진행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으로 지점 축소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희망퇴직 증가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매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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